아하 스토리

다이어리로 회고하는 아하레터 탄생기

아하레터 2021. 11. 16. 15:25

 

구독자 2만이 넘어 감격한 슈가슈가가 
다이어리를 열어보며 회고하는 아하레터 탄생기. 

2020년 기록, 슈가슈가 다이어리


1.

작심삼일이 지겨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2020. 2월)


나는 작심삼일, 흐지부지의 아이콘이었다.  


평소 자기계발엔 소질도 없을뿐더러 연초에만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일주일 정도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고, 말을 잘하고 싶어 화술 책 베스트셀러를 읽었지만, 사람들 앞에 서면 늘 머리가 하얘지고 말은 꼬였다. 돈 좀 모으고 싶어서 재테크 책도 샀지만 대부분 앞부분만 읽다 마는 사람. 

스스로에게 질려가던 어느 날, '이게 꼭 나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가 마는 것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 주변에 얘기를 나눠보니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내 이야기에 공감했다. “맞아 나도 그래, 나도 뭔가 시작만 하고 다 흐지부지되더라.”

 

나는 주로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사이트 가득한 아티클을 발견하거나, 책을 읽거나,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포함해 다양한 강연을 통해 자극을 받았고,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세상엔 정말 다양한 자기 계발 콘텐츠들이 넘쳐났다. 그때부터 나에게 뭔가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나 영감을 주는 책과 콘텐츠를 모으고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정리하고, 소개글을 써서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그렇게 자기계발을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어쩌면 이 말이 동기부여가 되었을까.


2.

한 번 해보자

뉴스레터

(2020. 4월)


"오? 의외로 내가 큐레이션한 콘텐츠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네? 그렇다면 독자 중에서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일을 키워볼까... 그러려면 형식은 뉴스레터가 좋겠다."

여기까지 생각이 확장되자 그다음은 술술- 

자기 계발을 하고 싶지만 자꾸 작심삼일인 사람들에게 내가 동기부여받은 글과 영상들을 모아 보내보기로 한다.

 


1) 뉴스레터 이름을 '아하!'로 정하다. 아하레터.


'아하! 이런 게 있어?' '아하! 나도 한 번 해볼까' 
내가 보낸 글을 받은 친구들의 가장 많은 반응, 여기에서 '아하!'를 착안해 뉴스레터 이름을 아하레터로 지었다. 구독자들이 레터를 읽으면서 '아하!'를 외쳐주길 바라면서. 

 

ㅇㅎ! 배너 스케치 원본
ㅇㅎ!배너 최종





2) 나에게 영감을 준 글들을 모으고 소개글을 썼다. 

 

뉴스레터 하나에 소개할 글의 분량은 어떻게 정하지? 10개면 괜찮을까, 적지는 않을까, 아니 많으려나 고민은 끝없이 이어졌지만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질문들이었기에 큰 의미가 없었다. (이후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적정한 분량으로 현재 운영 중이다. 너무 많으면 아래쪽 클릭이 낮아지고 너무 적으면 전체적으로 클릭률이 낮아지는 마법..😥)

 

콘텐츠는 주로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여기서 자기 계발이라는 범위를 확장해 정의한 것이 주요했는데,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모든 분야'라고 설정하고 콘텐츠를 찾았고, 꼭 필요한데 없는 것은 저자를 섭외해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출발한 첫 뉴스레터 구성

 

 

3) 슈가슈가와 섭섭이

 

구독자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정식으로 소통할 방법을 고민했다. 뉴스레터를 만드는 에디터가 직접 구독자와 소통하는 방식이면 좋을 것 같았고, 구독자들도 부담 없이 친근하게 에디터를 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연봉 좀 올리고 싶은' 슈가슈가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몇 회 발송해보니 글로 표현하기엔 단신이고 그렇다고 소개를 안 하기엔 섭섭한 소식들이 생겨났고, 이 소식들은 주로 각종 팁과 트렌디한 내용들이라 나만 모르게 지나치면 섭섭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꿀팁을 물어오는 섭섭이가 탄생한다.

(*슈가슈가와 섭섭이를 포함한 에디터 소개는 이 글 하단에 자세히..)

 

 

섭섭이 스케치 원본
섭섭이 배너 최종





4.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다
첫 보고서

(2020. 8월)


뉴스레터를 10회 정도 보내니 서서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오픈율이 높다는 건 제목을 잘 뽑은 건가? 싶고, 클릭률이 높다는 건 큐레이팅한 글감과 소개글이 매력적인 건가?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클릭률도 지난번 레터보다 오르고. 이런, 소문이 난 건가?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기 시작하니 보고서를 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 보고서 내라고 아무도 안 시켰음)

 

 

 

5.

신나서 사람들에게 더 알리고 싶으니까
첫 광고 해보다

(2020. 9월)

 

이 좋은 걸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라고 혼자 생각하며 인스타그램 광고를 시작했다. 뉴스레터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카드 형식으로 재구성했고, 가장 반응이 높은 카드를 앞에 보이도록 설정했다. 반응은 더 즉각적이었다. 구독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신규 광고시 '광고세트'가 아닌 '광고'에 추가해야 머신러닝을 중복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라는 메모. 광고비를 아낄 속셈이 가득하다.

 

 

6.
왠지 더 많은 분이 아하레터를 필요로 할 것 같아서
2021년 계획을 세우다 

(2020. 12월)

내년 계획을 세워봤다.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부터, 연봉 올리고 싶은 슈가슈가를 도와줘요!라는 호소형까지. 뉴스레터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실행 계획을 세웠다. 구독자들과 함께 강연도 하고 싶고 북클럽도 하고 싶고, 다양한 필진을 섭외해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혼자서는 뉴스레터 발행만도 벅찬데 가능할까. 음, 불가능할 것 같으니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본다. 

 

 

 

 

 

이로부터 1년 후

현재

 

 

 

7.

지금까진 계획대로 하고 있다
루비 셀린 덕분에. 

(2021. 11월) 


작년에 혼자 끄적이던 슈가슈가의 계획은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뉴스레터의 오픈율과 클릭률은 늘 높고, 구독자 2만 명을 넘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광고보다는 친구 소개나 콘텐츠를 통해 구독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고, 슈가슈가를 응원해주는 팬도 많아져서 행복하다. 

 

혼자서는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는데 올해 여름부터 두 명의 에디터가 함께하게 되었다. 이들과 함께하니 못할것이 없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차오른다.

 

루비와 셀린이 함께 하게 되어 완성된

팀 아하레터 에디터를 소개하면,

 

🔴슈가슈가 

- 아하레터 만듦

- 연봉을 좀 올리고 싶은 직장인

- 아하레터의 콘셉트를 잡고, 직접 글을 쓰며, 취재하거나 자료를 모은다.

- 환경에 민감해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늘 텀블러를 챙긴다

- 구독자들이 메일을 보내면 답장도 해준다. 

 

🟠섭섭이 

- 슈가슈가의 반려견

- 아하레터의 '나만 모르면 섭섭한 소식'코너를 맡아 트렌드와 유용한 정보를 물어온다

- 평소엔 멍 때리기가 취미지만 뉴스레터를 만들 때면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루비

- 아하 꾸러미 코너 에디터
- 퇴근 후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가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책을 모아 꾸러미 기사를 쓴다.
- 주니어 마케터로 아하레터를 준비하며 자신이 준비한 기사에 스스로 뼈를 자주 맞는다. 일잘러 마케터가 목표!

🟡셀린

- 아하 랜선 사수 코너 에디터
- 아이디어 뱅크. 늘 사진으로 기록한다. 아이디어가 많아 스스로 접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언젠가 공개를...)
- 뭐든 쉽게 질려하는 프로 작심삼일러
- 아하레터에서 섭섭이보다 존재감을 뽐내는 게 목표!

 

 

이렇게 멋진 팀이 꾸려졌으니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구독자분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

 

함께 해주세요.

격주로 들어오는 ㅇㅎ! 메일을 꼭 눌러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