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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을 다독일 수 있게
    아하 꾸러미 2022. 2. 7. 22:35

     

     

    이상하게 언제나 회사는 바쁘고 일은 많다. 매일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주말이나 조용한 밤만 되면 (이룬 것도 없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어 갑갑한 감정이 든다. 나는 잘 가고 있는 걸까? 이렇게 회사만 다녀도 될까? 회사를 빼면 온전한 내 것은 무엇이 남을까?

     

    삶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느껴질 때. 나의 속도로 가기 보단, 어딘가에 이끌려 정신없이 간다고 느껴질 때. 자잘한 고민들이 잔잔한 마음에 돌멩이를 던진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넘칠 것 같은 물 잔처럼 찰랑찰랑 흔들려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무언가가 간절해진다. 잠시나마 멈춰서 깊게 호흡을 할 수 있는 평온한 순간 말이다. 🐑 written by 루비 

     

     

    마음을 평안하게, CALM 앱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 진다. 얼마 전엔 아랫입술이 아파서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았더니, 잇몸에 하얀 염증이 두 개나 올라온 게 아닌가. 그럴 만도 한 게 요즘 침대에 누워도 자잘한 고민들이 떠오른다. 기분이 다운되면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들의 숏 비디오만 구경하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새벽 2-3시가 되기 때문이다.

     

    한동안 잠을 못잤더니, 친구로부터 이 CALM 앱을 추천받았다. 잠이 오지 않거나 자기 전에 걱정이 들어 핸드폰을 만지고 싶으면, 그냥 이 앱을 켜 두기만 하라는 거다. 여전히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밤, 앱을 실행시켰더니 가장 먼저 'take a deep breath' 글씨가 등장한다. 푸른 글씨를 따라 심호흡을 깊게 하다 보니, 배경화면에서 바람 소리가 들렸다. 화면을 꺼두어도 배경화면의 소리가 15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지속되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CALM은 명상과 수면을 도와주는 앱으로, 바쁜 삶을 멈추고 잠시 생각 할 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앱 안에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명상 내레이션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7일간의 자존감'을 들었다. 차분한 목소리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복잡했던 마음이 어느새 차분해진다.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의 일부가 나에게 있다는 생각도 드니, 오히려 편안해졌달까.

     

    CALM은 7일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연 59,000원의 구독료가 있다. 한 번에 결제하기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1년 내내 듣는다면 커피 한 잔의 값으로 평화를 얻을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온갖 스트리밍을 구독하고 있는 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결국 나는 7일간의 체험을 마치고 1년을 구독했고, 요즘은 자기 전에 숏 비디오 보단 CALM 앱을 실행시켜 둔다. 자연소리나 누군가 읽어주는 명상을 듣는 것으로 삶이 완전한 평화를 얻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는 날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변화가 뭐 큰 건가, 이렇게 10분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지.

     

     

     

    오늘도 냥마스

    오래전 고양이와 한 집에 산 적이 있다. 털이 반지르르 윤이 나는 하얀 고양이었는데, 눈동자 색이 달라 그 애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비롭기도 했다. 고양이와 산 적 없는 나는 신비로운 동물과 한 집에 산다는 게 영 어색했지만, 함께 사는 날이 많아질수록 그 전엔 알 수 없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고양이는 집 거실 햇빛이 들어오면, 그 빛을 따라서 자리를 옮겼다. 집사들은 그걸 보며 '식빵을 굽는다'는 귀여운 표현을 쓰는데, 그걸 바라보며 참 평화롭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유연하게 앞발을 쭉 뻗어서 스트레칭을 하고, 딱 먹을 만큼만 밥을 먹고 멈추던 고양이.

     

    <오늘도 냥마스테> 책을 보며 오래전 함께 살았던 하얀 고양이를 생각했다. 이 책은 초보 요가인의 일상이 담백하게 담겨 있는데, 고양이 '모리'를 스승 삼아 요가를 한다.  함께 살던 시절에 '고양이가 나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 있는데, 그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들킨 기분이었다.

     

    "요가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고 그저 과정을 즐기면 된다. 인생과 같다. 즐겁게 춤추자."

     

    저자는 요가를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굳이 멋진 자세를 한다고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저 요가를 하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닌 '오롯이 나' 때문이라며, 우리의 인생이 굳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그 하얀 고양이가 떠올랐다. 햇빛을 받으며 앞발을 쭉 내밀며 스트레칭하던 고양이, 유연한 포즈로 털을 관리하던 고양이, 먹고 싶은 만큼만 딱 밥을 먹고 높은 곳에 올라가 하루를 보내던 고양이가.

     

    어쩌면 삶이란, 고양이의 하루처럼 매일매일 균형 있게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순간순간 행복한 것. 그냥 주어진 지금을 즐겁게 춤추는 것. 매일 '어떤 자세를 해야 해!',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라며 스스로를 정형화된 어떤 모습으로 만들려고 했던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을지 모르겠다.

     

     

     

     

     

    카이스트 명상수업

    대학을 다닐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은 다름 아닌 상담이었다. 학교 내에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 코너가 있었는데, 당시 스트레스로 불안감을 느꼈던 나는 제 발로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정식 수업도 아니고 학점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지만, 나는 반년 간 매주 한 시간씩 했던 상담이 학교를 다닌 시기 중 가장 나다울 수 있던 때라고 기억한다.

     

    그래서 '균형이 깨진 것 같을 때'면 상담 수업을 떠올린다. 돌아보면 상담 선생님은 명언집에 나올 것 같은 말을 해준 게 아니라, 그저 나의 말을 정리해주고 들어주고 스스로가 나의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을 짚어주었다. 상담을 마치며 '감사했다'는 나의 인사에 선생님이 했던 말이 선명히 떠오른다. '나는 한 게 없어요. 꼬인 지도를 푼 건, 제가 아니니까요.'

     

    <카이스트 명상 수업>을 읽으며 나는 상담을 받던 때를 떠올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에선 2011년,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스트레스로 학생들이 연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더불어 학내에선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는 대자보도 붙었다고 한다. 수업을 중단한 후 학생들은 '마음을 어루어 만질 수 있는 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명상 수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 달렸다. 평화를 잃으면 무엇도 소용이 없는데,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잃고 나서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살아내는 건 다른 사람의 인생이나 기회가 여럿 있는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내 인생이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귀한 삶. 그러니 빠르게 흘러 갈수록 잠시 멈춰 서서 나의 호흡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혼자 하기 어렵다면 CALM 앱의 도움을 받거나, 이 책에 나오는 '자기 이해 연습' 코너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던 불안도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근육도 자연스레 붙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도 생길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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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M

    - 오늘도 냥마스테

    - 카이스트 명상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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