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의 영감 수집으로 기를 수 있는 힘아하 스토리 2025. 1. 20. 22:17
ⓒ서은아, 《매일의 영감 수집》 중에서 ‘매일의 영감 수집’은 단순히 인사이트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순간을 수집’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저 지나치고 말았을 내 삶의 한순간을 붙잡는 것이다. 그 아무것도 아닌 순간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 위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흔적을 수집하고 그 흔적의 조각들로부터 물음표를 떠올리고 그렇게 영감을 건져 올리는 힘을 기르는 나만의 의식이다.
매일의 작은 순간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삶의 모든 순간을 아끼는 내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
어떤 순간도 사소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는 것,
작은 순간을 소중하게 보낼 힘을 길러주는 것,
모든 순간이 모여 내 시간을 이루고 내 삶을 이룬다는 점을 배우는 것.매일의 영감 수집 리추얼은 ‘순간을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무심코 구겨 버리던 영수증 속 센스를 수집하고, 택배 상자에 가득 담긴 브랜드 스티커들과 함께 제작자의 고민을 수집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의 에너지와 영감을 내 안에서 스스로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매일의 영감 수집이다.
매일의 영감 수집으로 기르는 네 가지 힘
작은 것을 보는 세밀한 관찰력
사람들은 하루의 많은 순간을 한꺼번에 압축해 기억한다. 그 압축 파일을 풀어가는 과정이 매일의 영감 수집이다. 압축을 풀어 수백, 수천 개의 작은 파일들로 나누어 보기로 한다.
침대에서 일어나며 ‘아,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시원해졌네’라고 느꼈을 그 순간, 양치질을 하면서 ‘이번에 쓰는 이 치약은 레몬 맛이잖아!’라며 상쾌한 기분을 누렸을 그 순간, 출근길 지하철까지 걸어가면서 ‘우리 집에서 지하철까지는 몇 걸음이나 될까? 사람들은 몇 걸음을 걸으면 통상 멀다고 느끼게 될까?’와 같은 엉뚱한 호기심이 발동한 그 순간으로 말이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걸었을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러려고 애쓰는 시간들이 삶의 모든 순간에 배치되는 것, 이것이 매일의 영감 수집의 시작이다.
이렇게 애쓰는 연습을 하고 나면 어느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안 보던 것을 부러 보는 관찰의 힘을 발휘하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즉,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는 힘, 그것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힘인 ‘세밀한 관찰력’이 생긴다.눈에 보이는 너머의 것을 알아차리는 단단한 발견력
어느 날 무심코 받은 CU 편의점의 영수증에 ‘씨유 어게인CU Again’이라고 적혀 있다. “아, 그렇지. 영수증 받고 나가는 고객에게 해야 하는 말은 ‘나이스 투 씨유’가 아니라 ‘씨유 어게인’이네!” 영수증 카피를 관찰해 발견한 힌트를 따라 그 브랜드에 대해 더 찾아보고, 다른 편의점 브랜드의 속뜻을 알아보고, 자신이 진행했던 많은 서비스, 프로모션, 메시지의 문맥도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 너머까지 발견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맥과 영감을 발견해내는 힘이 ‘단단한 발견력’이다. 일상을 ‘아하!’의 순간으로 전환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한 관찰력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그간 보지 않고 지나친 것을 바라보게 되는 힘’이라면 발견력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저 너머에서 발견해 건져내는 힘’을 뜻한다.
ⓒ서은아, 《매일의 영감 수집》 중에서 더 깊이 디깅하여 얻어지는,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유연한 확장력
베를린 여행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등에 그려진 귀여운 사람이 깜빡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횡단보도를 열 번이나 다시 건너며 요리조리 사진을 찍고 신호등 사람 기념품의 제품 태그와 설명 엽서, 가게에서 찍어온 도장으로 일상의 조각들을 수집했다. 수집한 조각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러 물음표가 떠올랐다.
- 베를린에는 왜 이런 독특한 신호등 사람이 있는 걸까?
- 전 세계 신호등은 모두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신호등의 크기나 형태에 국제 표준이 있는 걸까?
- 우리나라의 신호등 사람은 언제, 누가 디자인했을까?
- 다른 독특한 신호등은 더 없을까?
- 빨간불에는 멈추고 노란불에는 주의하고 파란불에는 건너자는 약속은 언제, 누가 시작했고 어떻게 전 세계가 이에 동의하게 된 걸까?그 호기심의 물음표들을 파고들며 수많은 느낌표를 만났다. ‘디깅digging’이란 어떠한 것을 깊이 들여다보는 행위다. 디깅을 하면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확장의 힘, 즉 ‘유연한 확장력’이 생긴다.
행동이 마음을 이끄는 행동 기억력
책상에 앉는 것조차 무척 버거운 날이면 그 버거움을 인정한다.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주머니 속, 가방 속, 책상 위 남겨진 흔적들에 낙서를 하고 도장을 찍고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물음표와 느낌표를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은 날, 그저 나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 매일의 영감 수집은 마음을 이끄는 행동을 기억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버거운 날에도 “나를 포기하지 말아야지.”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드는 행동을 기억하는 힘, 이런 ‘행동 기억력’은 매일을 잘 살아가는 연습을 하게 해준다.
삶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애를 쓰고 힘을 들여 살아가야 한다. 삶의 작은 순간을 수집한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단단하게 기르는 일이다.
✅ 출처: 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본 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는 (주)위즈덤하우스에서 관리하고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저작물입니다. 사전 동의 없는 무단 재배포, 재편집, 도용 및 사용을 금합니다. aha.contents@wisdomhouse.co.kr
'아하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결정적 차이 (2) 2025.02.04 아하 모먼트를 만드는 영감 훈련법 4단계 (0) 2025.01.20 “너무 일에 찌들어 지내지 말고 너 자신을 돌봐라.” from. 고흐 (0) 2025.01.07 꿈의 방향을 잃지 않은 고독한 예술가, 반 고흐 (0) 2025.01.07 미루기를 극복하는 3가지 방법 (0)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