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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하는 말이, 내가 사는 세상을 만든다
    아하 스토리 2022. 3. 4. 10:06

     

    "아, 너무 싫다.."

     

    불쾌함, 짜증, 화처럼 불편하고 부정적인 기분은 쉽게 말로 표현됩니다. 싫은 사람에겐 나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인상을 찌푸리거나, 큰 소리가 나도록 물건을 거칠게 놓을 때도 있습니다. 뒤돌아 서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욕을 하기도 합니다.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몰라도, 이 부정적인 표현엔 함정이 있습니다.

     

     

     

    🔰 부정적인 언어와 인식의 상관관계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은 뇌를 자극합니다. 특히 균일한 형태로 반복되는 자극은 뇌에 새로운 길을 내기도 합니다. 뇌는 일상의 감각과 행동에 반응하여 천천히 조형되고 그렇게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삶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은 뇌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자극을 받으며 숙성해낸 경로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내 기분을 굳이 감출 필요 없어.”

    “기분 나쁘니까, 나는 내 마음대로 행동할 거야.”

    “당신이 다 잘못한 거야, 전부 다.”

     

    기분과 마음을 다루는 방식이 서툴고 건강하지 못한 형태라면 뇌는 점차 거기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집니다. 뇌의 세포들은 부정적 언어에 반응하여 이와 관련된 새로운 연결망을 만들어버립니다. 또 부정적 언어로 유발되는 호르몬 코티 솔(Cortisol)은 뇌세포와 뇌 구조를 파괴하고 위축시킵니다.

     

    2013년 하버드 대학교의 마틴 타이커 박사의 연구팀은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욕설에 노출된 사람의 뇌를 연구한 결과, 뇌량과 전두엽, 해마 등 인간의 사회성, 이성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쪼그라들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처럼 언어와 뇌는 명확한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결국,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기분을 잘 다스리고, 위안하며 멀리 두고 보기보다 감정을 쉽게 폭발시키거나 기분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패턴을 갖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각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정적 언어와 행동을 살피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내뱉은 말이 어쩌면 삶을 부정적인 패턴으로 이끌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분노를 쉽게 방출해버리는 패턴의 기저에 있는 '언어적 습관'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난 반드시 ~을 해야 해. ~가 되어야 해.”

    “아직 부족해, 한참 남았어.”

    “이것을 지금 하지 못하면 큰일 나.”

     

    아무렇지 않게 쉽게 뱉는 말들은 뇌를 조금씩 변화시켜 갑니다. 기분에 관련된 태도와 인식뿐 아니라 마음속에서 맴도는 말들, 습관적으로 하는 말들이 자신을 옭아매는 경우는 너무도 많아요. ‘반드시 해야 한다’는 필요 이상의 당위성, 실제 감정보다 더 크게 표현하는 미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과도한 경계와 해석이 담긴 말들을 스스로 쏟아낸다면 뇌는 삶에 대해 과한 경계심을 갖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던지는 말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 망하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

     

    하는 일마다 꼬여서 망했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해결할 구멍은 언제나 있습니다. '망했어'라고 생각될 땐, 눈을 감고 일단 이렇게 말해 봅니다. '오히려 좋아!' 그다음 눈을 감고 다음 말들을 가만히 읊조려 봅니다.

     

    - 괜찮아

    - 잘 했어. 이 정도면 충분해

    - 하는 데까지 하자, 좀 부족하면 어때.

     

    마음이 흔들릴 때 이런 말을 먼저 중얼거리게 되면, 눈앞의 문제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로 변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변화하는 거죠. 나와 타인을 탓하는 날이 잔뜩 선 말이 아닌, 위안하는 긍정의 언어는 상황을 대하는 느낌을 변화시킵니다. 아무리 엉망이어도 긍정적인 말을 한마디 하고 나면, 생각은 말을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위안이 되는 긍정의 말들을 입버릇처럼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잘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스스로 설정한 기준을 노력해서 넘어서지 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두려워한 나쁜 일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입에서 습관처럼 튀어나오는 부정적인 언어에 가려지기 쉽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미리 당겨와 두려워하게 되는 거죠.

     

    일상적인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상황을 대하는 태도를 바꿉니다. 언어는 인지의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말을 마음에 많이 새기고 또 남겨놓아야 해요. 두루뭉술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말투, 쉼이 되는 표현을 연습해야 합니다.

     

    영화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일화입니다. 딸이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아오자 그는 고민 끝에 “아니면 말고”라 대답했다 합니다. 황당하고 재미있는 일화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말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아무리 힘을 써보 아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고통 중 많은 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일어나니까요. ‘아니면 말고’라는 말을 자주 읊조릴 수 있다면 많은 것을 자연스레 놓아줄 수 있어요.

     

     

     

    🔰 이렇게 말해 봅시다

     

    - 절대 그럴 수 없어! -> 그럼 뭐 어때?

    - 그런 일은 일어나면 안 돼! -> 할 수 없지 뭐!

    - 정말 너무 싫다 -> 오히려 좋아!

     

    ‘반드시 ~을 해야 해’라는 식의 당위적 진술은 시야를 좁게 만듭니다. 넓은 길을 놔두고 아주 좁은 외나무다리를 위태롭게 건너려는 행동과 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법칙은 없는데 말이에요. 마음을 흔드는 사건 앞에서도 잠시 웃고 넘어가는 언어적 여유는 삶에 많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뇌는 정직하게 우리의 언어를 깊은 곳에 새길 것이며 긍정적 언어가 만든 새로운 뇌의 경로는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

     

    영국의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생각없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표현이 우리의 인생을 그곳으로 데려다 두는 걸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세계가 엄청 좁아 있는 거죠. 그러니 우리 삶을 조금 더 유연하고 가볍게 대해봅시다. 책임감 없이 툭툭 털어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망하는 상황 속에서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좌절을 쪼개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망하고 있지만, 나는 해결할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아!

    (최선을 다해보지만, 안된다는 스트레스가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아니면 말고!

     

    작은 긍정을 말하기에 심어 보면, 어쩌면 우리 삶은 나도 모르는 사이 더 유연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출처 

    본 내용은 신재현 저자의 <어른의 태도>에서 발췌했습니다. 신재현 저자의 랜선사수 라이브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 신청해주세요. 매일 크고 작은 감정이 요동치는 직장에서 단단한 마음을 갖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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