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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에서) 밉지 않게 거절하는 3가지 방법
    아하 스토리 2022. 2. 20. 23:51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은
    오직 ‘거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스티브 잡스

     

    거절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거절이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회사에서 거절은 유난히 쉽지 않다. 관계와 상황이 꽤나 복잡하게 엉켜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거절'은 연차와 직급이 낮을수록 더 어렵게 다가온다. 분명 맡고 있는 업무 일정도 빠듯한데 갑작스레 상사가 도움 요청을 할 때면, 차마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계속 울리는 메신저 알람을 무시하며 시간을 끌어보는 데도 마음이 편치 않아, 결국 상사의 업무를 무리하게 떼어 맡게 된다.

     

    거절이 어려운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거절했을 때 상대가 나에게 실망할까봐, 그래서 나를 좋지 않게 생각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할까 봐 하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모든 부탁을 무리하게 받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에게 온다. 쓰지 않아도 될 에너지와 시간을 희생하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경우도 많다.(당연히 이렇게 진행한 업무는 성과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니 우리는 '거절' 카드를 항상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한다. 거절이란 어렵지만 잘 사용하기만 하면 오히려 나를 더 좋은 이미지로 이끌고 갈 수 있다. 

     

    당연히 거절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 거절하는 이유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거절도 연습이 필요하다. 막연한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행착오가 있어야 한다. 싫은 소리에 대한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더 센스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스킬도 익혀야 한다.

     

    내가 '거절하는 스킬'이 부족하다면, 그 상황이 불편하더라도 자꾸 노출 시켜보자. 약한 부분을 자꾸 움직이다 보면 근육이 붙기 때문이다. 막상 한 번 해보면 생각만큼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밉지 않게 거절하는 것이다. 단칼에 '싫어요!' 한다면, 상대의 마음도 당연히 상하기 때문. 그러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며 부드럽고 센스 있게, 나다운 거절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기의 디테일>에서 발견한 (회사에서) 밉지 않게 거절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회사에서) 밉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세 가지

     

    ① 겸손의 거절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자신을 조금 낮춘다. 참지 않고 의견을 전하지만 자신을 조금 낮추면서 위트를 더하는 것이다. “제가 잘 때 예민한 편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방을 함께 쓰지 못할 것 같아요” “저도 도와드리고 싶은데 이 일은 제 가 아직 서툴러서, 전문가인 OO에게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섣불리 했다가 괜히 실패할까 봐 걱정이 돼 요”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거절하면 상대가 덜 서운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자신이 전문가인데 실력이 없어 못 도와준다고 하면 핑계처럼 들린다. 거절할 때도 진정성이 필요하다. 거절을 위해 거짓말을 쉽게 하지는 않기로 하자.

     

     

    ② 조건부 거절

    “안 돼”라고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주말에는 시간이 어때?”라고 내가 다른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도 마음은 굴뚝같은데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상대가 느낀다. 이는 거절을 위한 거절이 아님을 상대에게 알려주는 좋은 방법이다.

     

    “한 달까지는 안 되고, 이 주 정도는 빌려줄 수 있어!” “기획서 작성까지는 어렵지만 내가 기획회의에서 큰 틀은 같이 잡아줄게”라고 하면 상대도 덜 서운하고 나도 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해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하지만 조건부 거절은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소개팅남에게 “이번 주말은 안 되지만, 다음 주말은 어떠세요?”라고 할 수는 없으니. 무리한 요청이 반복될 경우에 조건을 걸어 다음 부탁을 미리 거절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제가 해드리지만 다음에는 총무팀에 의뢰하세요. 원래 총무팀 업무여서 일처리가 더 빠를 거예요” “오늘은 제가 승인해드리지만, 다음부 터 영수증 없으면 결재가 어렵습니다”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두면 다음에 거절했을 때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갑자기 거절하는 것이 불편할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③ 보류의 거절

    빠른 거절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단칼에 자르고 나면 내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서 바로 거절하지 말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이따 끝나고 저녁 먹자!”라고 했을 때 바로 “오늘 저녁은 안 돼”라고 거절하는 것보다 “오, 저녁? 근데 오늘 야근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음…. 아무래도 다음에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 많이 기다리게 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하면 한결 부드럽게 전달될 것이다. 물론 수락하는 경우에는 고민하다 찜찜하게 승낙 하는 것보다 흔쾌히 오케이를 외치는 게 훨씬 좋다. 하지만 거절하는 경우라면, 내가 최대한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어서 고민하는 모습이 상대에게도 긍정적으로 비칠 것 이다.

     

    그 자리에서 답변을 하지 않고 결정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일정이 되는지 확인해보고 알려드려도 될까요?” “지금 바로 결정하기가 좀 어려운데, 내일 알려드려도 될까요?”라고 이야기하면서 잠시 보류할 시간을 구하면 상대에게도 무례하지 않을 수 있고, 나도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 좋다. 수락한 후에 못할 것 같아 번복하는 것보다 신중한 모습으로 신뢰감을 주는 것이 더 낫다.

     

    바로 답하는 경우 거절할 용기가 없어 무조건 수락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일이라면 내가 생각하고 결정할 시간을 꼭 가진 후에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단 너무 오래 지체하면 오히려 실례가 될 수 있다. 상대도 일의 진행을 위해 나의 의사를 알아야 하고 거절했을 경우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했다면 늦지 않게 답변을 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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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거절도 여러가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주어진 상황과 이유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왜 거절하는가. 거절하는 내 마음은 어떤가. 상대에게 어떻게 거절해야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편안할까. 적당한 거절이 없이는 안정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러니 거절하고, 또 거절 당하는 일에 너무 두려워 말자. 우리는 잘 해내면 되고, 잘 해낼 수 있다.

     

     

    🔰출처: 말하기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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