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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직장생활이 달라지는 어른의 태도> Q&A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2022. 4. 12. 14:49

     

    안녕하세요, 아하레터 만드는 슈가슈가입니다.

     

    지난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팀 아하레터는 뭉클+감동을 받았답니다. 특히 이번엔 오래, 즐겁게 일하기 위해 직장에서 마음을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았는데요. 항상 일 잘하는 법만 중요했지, 회사에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강연에 많은 분들께서 진심을 담아 참여해주신 것 같아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10년 이상 일해오고 계신 신재현 랜선사수님의 따듯한 강연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았어요 ㅠㅠ' 반응을 보내주신 Q&A 시간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어요.

     

    Q. 퇴근 후에도 회사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데 고치고 싶어요.

    Q. 거절을 잘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좋은 거절일까요?

     

    팀 아하레터는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을 현장 1열에서 들었는데요. 모두 손에 수첩과 볼펜을 꼬옥 쥐고 들었답니다. 단순히 회사 생활에만 적용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거든요. 사전 질문으로 받았던 Q&A 답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정리해왔어요! 

     

    ⓒWesley Tingey

     

     질문1 

    퇴근 후에도 업무나 회사에서 있던 일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꿈에도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며 지낼 있을까요?

     

     랜선사수의 답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명제입니다. 제가 권유드리고 싶은 것은 업무를 마무리하는 루틴을 만드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회사 마치면 '바로 집에 갈거야! 빨리 쉴거야!'라며 서둘러 집에 가는 생각만 되풀이하실 텐데, 하루를 마무리하실 때 근처에 잠깐 커피를 마신다거나, 근처 서점에 가서 원하는 책을 살펴본다던가 하는 '하루를 마치는 의식'을 만들어 두면 일과 삶의 구분을 짓기 쉬워집니다. 

     

    코로나로 요즘 재택근무를 많이 하시는데요. 재택근무의 문제점 중 하나가 일과 생활의 분리가 잘 안된다는 거예요. 평소 칼퇴를 하는 사람인데도 재택근무를 하면 6시가 넘어서도 계속 일을 붙잡게 됩니다. 그럴 때도 루틴으로 구분 지어주세요. 근무가 끝나면 우선 나가서 커피를 마시며 산책을 10분 정도 하는 거예요. 그럼 방금까지 있었던 곳이 회사가 아니고, 다시 '나의 집'으로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주말에도 일을 떨치지 못한다면, 외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권합니다. 운동이나 산책, 좋아하는 친구와 전화를 하는 것처럼요. 외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은 다양하니, '나에게 중요하고 의미한 것'을 많이 해보며 거기에 온전히 시간을 쏟는 훈련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적어도 반나절 정도는 완전히 OFF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환자 분들께 '깃발을 꽂는다'고 하는데요, 일요일 오전이나 토요일 오전 등 어떤 시간이라도 3-4시간 정도 완전히 내가 널부러질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거예요. 영화나 만화를 봐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자도 좋아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1주일에 한 번 가지면, 한 주 동안 힘들었던 게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질문2 

    눈치를 너무 많이 봅니다 얘기를 하는게 아닌데도 괜히 누가 수근대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고.. 상사 표정이 안좋으면 내가  잘못했나속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랜선사수의 답변 

    이런 일은 대인 관계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회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친구, 가족 사이에서도 충분히 많이 일어나는 일이죠. '독심술'이란 말 아시죠? 우리는 독심술을 쓰지 못해요. 사람이 사람 마음을 온전히 읽을 순 없거든요. 표정과 태도를 보며 추측할 순 있는데, 완벽하게 읽을 순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착각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상사가 표정이 좋지 않다면, 그 이유를 10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어요. 1) 배가 아프거나 2) 출근 시 가족과 싸웠을 수도 있고요. 3) 원래 표정이 뚱한 분일 수도 있고 4) 나의 불안처럼 정말 나 때문일 수도 있고 5) 출근하다가 가벼운 사고가 났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수많은 이유 중에서 진짜 그가 표정이 어두운 이유를 알 수 없으면서, 이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의 시작입니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그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요. 나를 갉아먹는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땐, '내 마음에서 어떤 것들이 지나갔는가' 거리를 두고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또 한가지는, '상사가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나?' '주변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나 미움받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걸 어떻게 알아요? 대놓고 나에게 와서 '나 너 싫어'라고 했을 때야 말로, '저 사람 나를 싫어하는 구나' 생각할 수 있어요. 그 전까지는 오해를 하면 안됩니다.

     

    또 한가지 생각할 것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미움 받는 일이 끔찍한 일이지 않다는 점이예요. 누가 나를 싫어하는 일이 그렇게 끔찍한 걸까요? 우리 인구가 60억 인구인데, 60억 인구에서 몇몇이 나를 싫어하는 일이 내 삶에서 그렇게 끔찍한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할 수 있다, 이걸 인정하는 게 중요해요.

     

    1/3 법칙이 있어요. 1/3은 나를 싫어할 수밖에 없고, 1/3은 나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1/3는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비슷할 거예요. 규칙처럼 세상에 일정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할 수밖에 없어요. 그것도 이유 없이 말이죠.

     

    알 수 없는 이유로 나를 싫어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누가 나를 싫어할 수 없어' '그건 끔찍한 일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외줄타기와 같아요. 누가 조금이나마 나를 싫어하면 나는 이 좁은 줄에서 떨어지게 되는 거에요. 그렇게 살 필요가 없어요. 우리 조금 더 넓은 길로 가요.

     

    '내가 싫어? 그럼 싫어해! 나는 거기에 에너지를 쏟지 않을 거야.' 사실 이렇게 쿨한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가진 에너지가 100이 있다면, 우리는 에너지를 어디에 가장 많이 쏟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싫어할지도 모를 사람에게 많은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행복하고 싶지만 에너지를 그렇게 쓰는 건 슬픈 일이니까요. 그 에너지를 덜 써서, 그 에너지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에 쏟아봅시다. '어디에 쏟을 것인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입니다. 내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는 걸 반드시 명심하셔야해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당연한 것이고, 인정해야 하는 점입니다. 마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막는 일인거에요.

     

     

     

     질문3 

    네네 답변만 하고 아니오, 잘못된 거다, 틀린 거다, 라는 말을 잘못합니다결국 일을 집에 가지 와서 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다가 번아웃이 왔습니다마음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랜선사수의 답변 

    적절한 거절하기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 거절할 때 유용한 말이 있는데요, 거절할 때 '이거 아니야, 잘못 되었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나 조금 힘들어'처럼 나를 먼저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말하기'는 내가 이런 문제 때문에 속상하고 힘들고 지쳐, 내 마음을 먼저 꺼내서 얘기하는 거예요. 마음 열어 얘기하는 사람에게 먼저 침부터 뱉는 사람은 사실 별로 없거든요. 마음을 먼저 얘기하고 부드러운 청유형 문장으로 얘기해봅시다. 그럼 대화가 조금 더 부드러워져요.

     

    그리고 나는 거절을 왜 두려워하는지 잘 생각해봅시다. 내 마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거절했을 때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거절해서 상사에게 혼나고, 회사에서 능력없다고 낙인 찍힐 것이고, 쫒겨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이런 걸 바로 '재앙화' 사고라고 합니다.

     

    재앙화 사고라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일을 마주했을 때, 최악의 경우만을 생각하는 겁니다. 최악의 최악의 최악을 생각하는 거죠. 왠만하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지만 그 생각에 몰입하게 됩니다. 사실 내가 거절한다고 해서 회사에서 해고당하겠어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과정이 이후에 있을 겁니다. 그걸 건너 뛰고 미리 당겨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내가 너무 재앙화 사고에 집중하는 게 아닌지 꼭 한 번 고민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들을 '조금은 현실적인 최악의 상황'으로 대신 생각해보는 거예요. (어떤 부탁이든) 거절을 했을 때 상대방은 조금 기분 나쁘고, 나도 뭐 조금 찝찝할 거예요. 근데 그게 다예요. 우리의 마음은 다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불편함도 하루 이틀 지나면 사라지는 거예요. 그렇게 훈련을 하는 거고요. 불편함으로 끝나는 경우가 98%정도 될거니까요. 그러니 불안이 들 때면 재앙화 사고에 내가 입각하여 생각하는 게 아닌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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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직장생활이 달라지는 어른의 태도>를 진행하신 신재현 랜선사수의 책, <어른의 태도>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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