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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사람은 나를 피곤하게 할 것 같아
    아하 스토리 2022. 5. 24. 17:07

     

    우리는 항상 누군가와 얽혀 살아간다. 사회는 나와 나를 제외한 무수한 타인이 복잡하게 연결된 거미줄 같다. 좋게 보자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항상 의지할 수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 중 하나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에 피곤하고 괴로워지기도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타인에게 호의적이지 않게 된다. 복잡한 인간관계가 너무 힘겨운 탓일까. 장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타인은 우리에게 때로 ‘지옥’이 된다.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 에너지 도둑이란?

    그 지옥에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빼앗는 듯한, 에너지 도둑들이 살고 있다. 이런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금세 피곤하고 지쳐버린다. 그들은 내가 내 삶을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앗아간다. 때론 너무 많이 도와달라고 해서, 의미 없이 옆에 와서 시도 때도 없이 수다를 떨어서, 필요할 때만 나를 불러서 등. 인간의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은데 그런 타인에게 허무하게 소진된 탓에 우리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게 되는 것이다.

     

    나의 한정된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특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아니 해로운 이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마음에 벽을 쌓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아무 대비 없이 맞이하는 돌발 상황보다는 애초에 '저 사람과 지내면 험난할 수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경계가 마음을 대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멘탈을 흔드는 '에너지 도둑'의 특징을 소개한다. 읽으며 주변의 누군가가 떠오르고, 필연적으로 명치끝에서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에너지 도둑 일지 모른다.

     

    👿 에너지 도둑의 특징

    특징 1. 항상 타인을 아래로 본다

    그들은 항상 타인을 아래로 본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며 다른 이들은 내 삶의 들러리일 뿐이다. 이런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는 어디에나 존재하는데, 그들은 타인에게 날 선 말을 함부로 던지고 혼자 “난 뒤끝이 없어”라며 자리를 떠나버린다. 상처받은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것이다. 또 부탁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를 착취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타인의 수고는 당연한 것이고, 대인 관계에서의 ‘기브 앤 테이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징 2. 의심의 달인이다

    의심이 과한 사람도 주변을 굉장히 피곤하게 한다. 혼자 지레짐작해 표정, 태도, 행동 등을 오해하며 몰아붙인다. 편집적인 성향 탓에 매사 확인하려 들고 자신의 불안을 투사하며 비난하기도 하고, 근거없는 불안의 원인이 상대방인 것처럼 불편해한다.

     

    특징 3. 항상 ‘모 아니면 도’로 극단적이다

    그들은 매사에 극단적이다. 1등 아니면 꼴찌, 성공 아니면 실패, 최고 아니면 최악. 세상을 흑과 백 두 가지 색으로만 나눈다. 중간에 있는 회색 지대를 인정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화를 할 때면 그들의 극단적 논리에 휘둘리다 진이 빠져버리게 되는데, 대화가 통하지 않고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대화하는 내내 피로감이 느껴진다.

     

    특징 4. 오로지 자신만 이해받기를 원한다

    그들에게는 정서적 이기심이 그득하다. 자신만 이해받기를 원하며 타인의 마음은 이해하거나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 어떤 일에도 자신이 먼저이기를 원하며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 목말라한다. 반면 상대의 힘듦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불편해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의 미숙한 투정처럼 보인다. 상대방이 힘들어할 때도 그 힘듦 때문에 불편하게 될 자신을 먼저 생각한다.

     

    특징 5. 자기 합리화의 달인들이다

    내가 하면 괜찮지만 남이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여긴다. 자신에 대한 도덕적-윤리적 잣대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아주 좁고 높은 기준을 들이댄다. 상대의 실수에는 여지를 주지 않는, 아주 완고하고 엄격한 재판관 같지만, 자신이 한 실수나 잘못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를 속이 좁고 옹졸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특징 6. 편 가르기에 집착한다

    에너지 도둑들은 편가르기를 서슴지 않는다. 자신의 취약함을 집단에 파묻어 숨기고 싶어 하고, 내 편을 만들어야만 안심하는 미숙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 시기심과 질투로 이미 끈끈하게 결속된 관계에 끼어들고 깨뜨려버리기도 한다.

     

    특징 7. 타인의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한다

    조직 내에선 타인에 대해 너무 쉽게 평하고 그들의 뒷이야기를 자세히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고민을 흥밋거리 삼고 그에 대해 다소 과한 흥미를 보인다. 문제는 그런 태도가 내 앞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해 쉽게 이 야기하는 이는 99%의 확률로 어디서든 나의 이야기를 또 다른 곳에서 하게 된다. 이런 이들에게는 스몰 토크에서도 적절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특징 8. 너무 쉽게 꽂히고 집착한다

    그들은 사소한 것에 너무나 신경 쓰고 집착한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몇 차례나 반복해서 확인하고 안쓰러울 정도로 심한 자기 검열을 한다.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과열되어 김이 날 것만 같다. 그러니 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은 항상 긴장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같이 있기만 해도 쉽게 피곤해지게 된다.

     

    👿 그렇다고 무조건 '에너지 도둑 = 적'은 아니다.

    에너지 도둑을 단순히 선과 반대되는 악의 개념으로 봐서는 안된다. 이는 지나치게 이분법적인 시각이다. 그들은 악마가 아니다. 또한 당하는 사람도 순수한 희생자이지만은 않다. 이들은 그저 자신의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는 것만이 목적이다. 그들의 에너지 재생 시스템은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적, 감정적, 애정적, 예술적, 정신적 혹은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는 법을 모른다.

     

    그렇다고 에너지 도둑이 순진한 희생자들을 지배하거나 파괴하려는 사악한 본능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물론 간혹 사악한 본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 쾌감을 느끼며 가학적인 본능을 채우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 그들의 행동은 인간이 지닌 여러 본능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이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경계수위를 높이거나 심리적으로 단단히 무장해서 얼른 피해야 한다.

     

     

    👿 '그 사람'도 에너지 도둑일까요?

    우리의 에너지를 훔쳐가는 에너지 도둑들은 우리 삶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직장과 학교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 연인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그들과 우리는 복잡하게 연결되어 무조건 피할 수만은 없다. 같이 있을 때 자꾸 힘이 빠지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확인해보자. 4개 이상 체크한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에너지 도둑일 확률이 높다. 

     

    □ 함께 있을 때 자꾸 힘이 빠지고 우울해 진다

    □ 항상 본인의 하소연을 하며 동정을 얻으려고 한다

    □ 회사(또는 싫어하는 사람의) 욕을 거의 매일 한다

    □ 매사에 나를 크고 작게 비판하며, 자신의 잘못은 잘 인정하지 않는다

    □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내가 도움을 청할 땐 쓱 사라진다

    □ 때로 자존감이 심각하게 낮은 말을 많이 한다

    □ 받는 것은 익숙한데, 주는 것은 어딘가 좀 어색해한다

    □ 조직 내에서 모호하게 편 가르기를 한다

     

    그들과 마주할 땐 일단 멈추어 호흡을 가다듬고, 그들의 행동에 마음의 안테나를 돌려 찬찬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들과는 결코 복잡한 관계의 매듭을 만들지 말자.

     

     

     

     

    * 출처: <어른의 태도>,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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