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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말센스
    아하 스토리 2021. 5. 3. 13:35

    @shutterstock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지 않은가? 좋은 사람들을 내 곁에 두고 싶다거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돈 들이지 않는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은 바로 ‘말 센스’다. 이는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효과가 좋다.

    그렇다면 말 센스는 타고나는 것일까? 타고나지 않았는데 노력으로 말을 잘하게 된 경우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 센스는 다듬을수록 좋아진다.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을 세공하듯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원석이 존재한다. 얼마나 세련되게 세공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말 센스’를 다듬어서 활용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이미 습관이 된 굳은 말 습관을 바꾸기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나와 내 부모님, 내 주변 환경이 다 녹아있는 수십 년간의 언어 습관을 하루 만에 바꾸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력해도 금방 원위치되고야 마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스러웠다면 화법 개선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제2외국어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긍정의 언어를 익히자

    우선 나에게 익숙한 모국어(가정에서 듣고 자랐던 언어들)를 먼저 들여다보자. 내가 2010년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언어를 교정해 주며 느낀 건 사람마다 익숙한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긍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 분들은 그대로 성인이 되어 사람들에게 긍정의 언어를 전달하고, 반대의 경우 부정적인 언어가 익숙해서 본인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득 어릴 적에 있었던 일이 불쑥 떠올랐다. 어릴 적 어머니와 시장에 갔던 나는 떼를 부렸고 어머니는 훈육을 시키겠다는 명목으로 “그렇게 떼쓸 거면 너 혼자 여기 살아라. 엄마는 먼저 집에 간다.” 하며 앞서서 가버린 것이다. 그때 나는 혼자 남겨진 기분을 느끼며 겁에 질린 채 울면서 엄마 뒤를 쫓았다. 그리고 바로 떠오른 장면은 그런 내 모습을 구경하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수치심과 창피함이었는데 그것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해 낸 것이다. 성인이 되어 그 장면을 돌이켜보니 우리 어머니는 훈육에 서투르셨다. 우리 어머니도 멋진 말센스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엄마들은 인생에서 엄마가 처음이라 새로이 배우지 않으면 받았던 그대로를 물려주게 되어있다.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서 수용된 모국어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내 언어를 적극적으로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게 있던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나에게 있는 부정 언어를 그 즉시 끊어내는 것이었다. 방법을 모색했더니 간단했다. 말을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정수기의 필터’처럼 말을 필터링해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만약 부정적인 말이라면 아예 꺼내지 않거나,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화 후에는 마치 외국어를 배울 때처럼, 쉐도잉을 하듯 상대방에게 했던 말을  곱씹어보곤 했다.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혹시 직장 내에서 누군가의 행동에 화가 나는 경우가 있는가? 문제는 그때 내가 보이는 태도나 말에 의해 나의 직장 생활이 결정된다. 어떻게 하면 직장 생활이 즐거울 수 있을까? 이 때 말센스를 조금만 바꾸어도 상대방의 행동을 좋아지게 하면서 관계도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

     

    ex. 바쁠 때 자꾸 자리를 비우는 후임에게

    A: “oo씨, 바쁠 때마다 자리 비우면 어떡합니까?

    B: oo씨, 아까 잠깐 안 보이던데 혹시 무슨 일 있었나요? 제가 보면 oo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 비우면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 자리 비우게 되면 저한테 귀띔 좀 해줄래요? 그러면 내가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 생각이 변하고 행동이 달라진다. 이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라면 ‘박스 예시 A와 B’언어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을까? 

    간단한 예시를 하나 더 들자면, 동료가 시끄러울 때 “너무 시끄러워요,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목소리 좀 낮춰줄래요?”라고 매끄럽게 얘기하는 편이 감정이 실리지 않고 상대방 행동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외국어를 배울 때 문장을 익히고, 상황에 맞게 실전에서 써보고, 잊지 않도록 항상 반복 학습한다. 마찬가지로 평소에 내가 들어서 좋은 말이 있었다면 그 문장을 그대로 외우는 것이다. 내가 들어서 좋았던 말은 다른 누군가도 좋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에게나’가 아니라 그 말이 어울리는 사람에게 응용해서 들려준다. 이렇게 평소에도 인상 깊은 말은 잘 기억해 뒀다가 어울리는 상황에 활용해보는 것이다. 평범하게 주고받는 말보다 훨씬 더 날렵한 표현으로 다가와 상대는 당신에 대한 고마움을 오래도록 기억해 줄 것이다.

    언어를 배우려면 처음에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익숙해질 때까지만 노력하면 그다음부터는 무의식이 나를 이끌어줄 것이다. 반복하고 발전시킨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입에 계속 붙는다.


    2. 상대방의 언어에 번역기를 달아라.

    우리 실생활에서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를 만나면 소통이 잘되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 그럴 때 제안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말에 번역기를 달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오늘 전화할 시간도 없이 바빴어?”라고 물었는데 “응, 바빴어” 하고 바빴던 이야기를 나열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여자친구의 그 말은 “나 오늘 오빠 연락 기다렸는데. 일과 중에 한 번씩 날 떠올려줬으면 좋겠어.”라고 번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다툴 필요 없이 “미안, 내 연락 기다렸구나. 앞으로 더 자주 할게.”라고 말하면 상대방의 섭섭한 마음이 눈 녹듯 녹게 된다.  

    핵심은 상대방의 진짜 숨은 마음을 찾아내는 것이다. 말을 ‘활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포인트를 찾아내어 번역기를 돌린다면 많은 사람들과 더욱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관계의 말센스를 키우고 싶다면 말에 숨겨있는 의미를 찾고 한 번 더 헤아려보는 배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면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모두에게 좋은 win-win 관계가 될 수 있다.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서가 다를 경우 부탁을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때 타부서에서 도움을 직접적으로 요청하진 않지만, 상대방의 언어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고 머릿속에서 번역된다면, 오히려 그때 먼저 흔쾌히 손을 내밀고 도와주겠다고 해보자. 그렇게 도움을 받았던 그는 언젠가 당신이 급할 때 든든한 후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요청하기 전에 먼저 응해준다면 사람들은 나를 능동적이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해줄 것이다.

     우리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많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한 관계 속에 말이란 정말 중요하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강점이 전달되기도 하고 그대로 묻히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과 나의 관계를 정의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말은 사람들과의 관계, 나의 감정, 자존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것에 관여된다. 사람은 누구나 에너지를 뺏는 사람보다는 함께 있으면 즐겁고 따뜻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당신이 먼저 그런 여유와 따스함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면 1년 후, 당신의 인생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글. 김주하

    한국비즈니스협회 대표이다. 국가발전공헌대상 교육발전공로부문, 인재양성교육공헌상, 대한민국 행복 나눔 봉사대상을 수상하였고, MBC , 생방송 <오늘 아침>, SBS <화통> 등에 출연했으며, 삼성과 LG하우시스, 한글과컴퓨터, 웅진 등 다수 기업에‘매출 상승 컨설턴트’로 출강하고 있다.

    학창 시절 오랜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님 반응이 달라지고 매출이 오르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말과 몸짓, 태도, 눈빛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대학 졸업 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과 예일대학교(MOOC) 경영대학원 협상전문가 과정을 밟으며 매출, 마케팅, 설득, 협상 등에서 말이 미치는 영향을 파고들었다.

    긴 시간 말과 사람들의 반응을 깊이 있게 관찰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말센스를 높이면 매출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수많은 사람에게 입증해낸 ‘주하효과’는 그 과정에서 탄생했고, 비즈니스 분야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부자의 말센스』 『끌리는 사람은 매출이 다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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