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
나의 작심삼일 실험실 by 김규림아하 에세이 2021. 1. 27. 09:43
나는 다짐을 많이 하는 인간이다. 연초인 새해에도, 주초인 월요일에도, 하다못해 하루의 처음인 아침에도 새롭게 다짐을 하곤 한다. 지극히 개인적 감상이지만 다짐은 결심보다 조금 귀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결심이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강한 의지의 뉘앙스라면, 다짐은 '기왕이면 해내고 싶다'라는 소망의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다짐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책상 위에서 작게 주먹을 쥐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수많은 다짐을 한 후 그것들을 다 실행하느냐고 하면 물론 그렇지 않다. 꾸준히 이어나가는 아주 소수의 항목도 있지만, 대부분은 찰나의 죄책감을 통과한 후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어제만 해도 소비를 줄이자는 올해의 다짐을 뒤로하고 티셔츠를 충동적으로 결제했고(한겨울..
-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아하 스토리 2021. 1. 26. 14:02
'나는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서...' 이런 사람들은 주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 5분도 집중하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금방 딴생각에 빠지거나 다른 일이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일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뭐 좀 시작하려고만 하면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그 일을 재미없어하기 때문인데 '재미없어', '하기 싫어! '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뇌는 생각하기를 멈춘다. 필요 없는 정보라고 분류해 삭제해 버림으로써 뇌의 저장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다. 이를 뇌의 자기보존 본능이라고 한다. 자신을 위협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건데, 작심삼일의 근거가 되는 본능이다.(내가 못난 게 아니었어 ㅠㅠ)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는 일들은 내가 너무 좋아서..
-
"전에 하려던 거 잘 하고 있어?" 라고 물었을 때아하 스토리 2021. 1. 13. 09:31
"전에 하려던 거 잘 하고 있어?" 라고 물었을 때 "아니 못했어, 망했어"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본인은 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계획을 안세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한 65%했어"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단계의 계획을 세운 사람이에요. 이걸 반대로 말하면 우리는 계획을 세워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표만 있고 계획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거죠. (출처(영상): 김경일 교수 세바시 강연 중에서) 2021년엔 이루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까지 만들어 다짐했건만 고작 2주 지났는데 벌써 망한 기운이 느껴진다. 올해는 꼭 영어를 챕터별로 외우려고 했는데, 올해는 꼭 모닝루틴을 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꼭 '그걸' 하려고 했는데! 남들처럼 나도 척척 해나가고 싶은데 내 이럴 줄 알았다며 자..
-
[ㅇㅎ!#20] 누구보다 깔끔한 마무리와 2021워밍업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1. 4. 10:20
#불렛저널이벤트 #2020연말시상식 #아하에세이 올해의 마지막 레터입니다 여러분. 첫 레터를 보낼 때 엄청 떨렸는데 벌써 20회가 되었네요. 와- 예상치 못한 팬데믹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아하레터 만들면서 작심삼일을 반복했더니, 부분적으로는 망했지만 전체적으로 실패는 아닌 것 같아요. 약간 망한 부분은 다시 해보려고요. 12월은 거리 두기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요. 다가오는 2021을 워밍업 하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번 호는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먼저 다양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벌이는 '작심삼일 에세이' 그 첫 번째를 선보입니다(작가 힌트: 🧦). 그리고 올해 마지막 레터를 자축하며 슈가슈가와 섭섭이가 방구석에서 '아하레터 연말 시상..
-
[ㅇㅎ!#19] 서두르지 않고 쉬듯이 생각하면 이룰 수 있어요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1. 4. 10:16
12월입니다. 허허 벌써 12월이 되었어요. 올해 목표 달성은커녕 이루지 못한 일들과,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며칠 하다 흐지부지된 목록들이 눈앞에 있네요. 아, 하나는 성공했어요. ㅇㅎ!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 @@ 이렇게 격주로나마 여러분들께 동기부여를 잔뜩 드리는 레터를 보내드리는 것은 성공했군요. 아직 2020년의 시간은 남았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요. 전 세계적으로 다 똑같은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조금은 느긋하게, 일부러 천천히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호도 읽으면 아하! 깨달음을 얻는 소식들을 모았어요. 🎁아래 이벤트 있어요. 📷여러분의 요청에 의해 동영상 콘텐츠는 표기했어요 이 문제는 급하게 생각하면 안 돼 어려운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낸 사람들..
-
[2020 NANA] 아하 뉴스레터 연말 시상식아하 스토리 2020. 12. 16. 22:04
아하 뉴스레터측은 12월 17일 오전 7시 2020 NANA(Notable AHA Newsletter Awards 노터블 아하 뉴스레터 어워즈)를 진행했다. 아하 뉴스레터는 2020년 3월에 시작해 연말 시상식은 올해 1회를 맞이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중인 슈가슈가의 방구석에서 개최됐으며, 관객 없이 비대면 뉴스레터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콘텐츠는 방역 지침을 준수해 사전 제작 방식으로 진행됐고, 모든 수상자들은 본 시상식에 이메일 뒷자리로만 등장했다. 한편 '2020 NANA'는 지나친 상 쪼개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당초 '베스트 콘텐츠' 부문과 '베스트 피드백' 부문으로 나뉘어 대상만 2개 시상하기로 했으나 베스트 콘텐츠 부문은 대상만 3개, 베스트 피드백 부분 상..
-
작심삼일도 삼세번이면 by 구달아하 에세이 2020. 12. 16. 13:26
엊그제 떡국을 먹은 기분인데 어느새 12월이다. 예년이라면 연초에 세운 야심찬 목표들은 단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나이만 먹을 내가 한심해서 꺽꺽 울 타이밍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모닝 루틴을 주제로 이 원고를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아침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프리랜서인 덕에 기상 시간이 불규칙하고, 현대인답게 눈 뜨자마자 스마트 폰부터 들여다보는 습관이 늘 문제였다. 두 가지를 고치는 방향으로 모닝 루틴을 짰다. ① 오전 9시에 일어나기. ② 커피 내리기. ③ 커피를 마시며 《전쟁과 평화》 20쪽 읽기. 새해가 밝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내일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거다. 한 해의 끝에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생각에 의욕이 샘솟았다. 아침 9시에 울린 알람에 지체 없이 몸..
-
[ㅇㅎ! #14]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0. 10. 5. 10:22
"저기요, 지금 선 넘으셨어요" 우리는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이 내가 속한 직장, 모임, 친구들 사이에 한 명은 꼭 있지요. (혹시 아무도 없다면 그게 본인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곧 추석도 다가오는데 명절마다 이슈가 되는 잔소리 메뉴판에 이번엔 어떤 메뉴가 추가 될지도 궁금하네요. 갑자기 선을 넘어 나를 당황시키는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평소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훅 들어온 만큼 나의 대응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줘야지요. 내 선은 여기까지, 라고 확실히 알려줘야 이후 관계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이번 호도 읽으면 아하! 깨달음을 얻는 소식들을 모았어요. ✨중간에 이벤트 있어요! 😔아쉽게도 다음 호는 추석 연휴로 인해 10월 8일에 발송됩니다. writte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