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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면 편해져😌아하 스토리 2022. 11. 29. 14:10
생애 처음으로 필라테스를 배우러 갔을 때 일이다. 첫 시간에 런지를 하는데 다리가 얼마나 후들거리는지 엉덩이가 도무지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안 했다. 다른 사람보다 발바닥 아치가 높다는 말을 들어선 지 시간이 갈수록 발바닥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지 못해 중심을 잃고 털썩 주저앉자, 강사가 넙데데한 고무밴드를 가져와 내 발밑에 넣더니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회원님, 이거 제가 잡아당길 테니까 발바닥에 힘주고 빠지지 않게 하세요.” 신기했다. 밭 밑에 고무밴드 하나 넣었을 뿐인데 발과 다리에 힘이 생기고, 몸도 덜 흔들렸다. 적어도 넘어지지 않았다. “엇? 갑자기 잘되네요? 선생님, 발바닥과 밴드 사이의 마찰력 때문인가요?” “그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회원님이 밴드가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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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테마를 설정하는 일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2. 11. 28. 11:37
테마 찾기의 다른 말, 독자 찾기 브랜딩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은 테마다. 테마 정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글로 쓸 수 있는 테마가 없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쓰고 싶은 글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이 다르면 어떡해야 하나요?” 어느 경우든 브랜딩을 위한 테마를 생각할 때 반드시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브랜딩 글쓰기는 곧 온라인 글쓰기라는 점이다. 우리는 왜 일기장이 아닌 온라인에 글을 쓰는 걸까? 혼자 보는 글이 아닌 공개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분명히 인지하지 않으면 브랜딩을 위한 테마는 결코 정할 수 없다. 일기와 공개글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독자의 존재 유무다. 혼자 보고 만족하는 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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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생각 멈추는 방법아하 스토리 2022. 11. 23. 14:13
일을 하다 보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일에 신경이 쓰인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이상하게 나는 자꾸만 '그 작은 일' 생각에 빠진다. 예를 들어 팀장님 표정이 평소와는 다르거나, 다른 사람들 기안은 바로바로 승인해 주는 것 같은데 나만 이틀 넘게 아무 소식이 없다면 상상은 시작된다.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걸까? 팀장님이 나를 싫어하는 걸까? 결정할 일과 따져봐야 할 역학 관계가 한두 개가 아닌 근무 중에 온갖 잡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험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과도한 생각, 즉 자신만의 상념에 쉽게 사로잡히는 경향은 사려 깊음과 경계심이 지나치게 높아질 때 발생하며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부정적 순환 사고에 갇히게 만든다. 사실 과도한 생각은 다양한 형태를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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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MZ세대에게 필요한 투자 마인드' Q&A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2022. 11. 22. 17:30
안녕하세요, 아하레터 만드는 슈가슈가입니다. 지난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 마인드를 배워보았는데요. 투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신 김현준 랜선사수님 강연의 Q&A 시간을 정리했어요. 다시 한번 투자 마인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Q. 적절한 매도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Q. 투자 종목을 줄이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Q. 투자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죠? 질문1 매수는 잘하는데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주식 시작 후에 단 하나의 주식도 팔지 못하고 수익이 난 적도 없습니다. 적절한 매도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랜선사수의 답변 매수도 못해서 매도도 못하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면, 매수를 잘한다고 느끼시는 거는 그냥 아무거나 사기 때문이에요. 들은 거, 마음에 꽂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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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싫어했던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아하 스토리 2022. 11. 11. 14:29
어느 조직이든 ‘진짜 빌런’인 상사보다 ‘은근슬쩍 빌런’인 사람이 더 많다. 빌런들의 특징은 다양하지만 서로의 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친하다고 생각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업무 범위를 존중하지 않아 훌쩍 선을 넘는다. 지켜야 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결국 상대에게 싫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힘들어하다가도 문득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싫은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싫어했던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싫은 사람과 한 팀에서 일하는 것은 선택할 순 없지만, 내가 싫어했던 사람과 닮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싫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4가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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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 #67] 내 출근을 쾌적하게 만들 방법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2. 11. 11. 14:00
오늘은 예고해 드렸던 것처럼 특별호로 인사드려요. 저는 자주 ‘나는 일한 만큼 성장하고 있는가?’ 고민하곤 하는데요 웹에서 보기 2022.10.27 #67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예고해 드렸던 것처럼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특별호로 인사드려요. 이번 주제는 '일과 성장'입니다. 어차피 일할 거면 더 즐겁게 하는 방법이 궁금한 분, 일에 치여 나를 잃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려운 분, 출근과 퇴사 사이에서 매일 갈등하는 분 등. 일과 나 사이에서 여러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특별한 랜선사수를 모셔왔어요. 오늘 소개하는 김민철 랜선사수는 19년을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광고회사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퇴사 할 거야!’를 입에 달고 다녔던 막내 카피라이터부터 한 팀을 이끄는 팀장이 될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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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 #66] 내가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성장하는 법🌱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2. 11. 11. 13:59
새로운 아하레터로 돌아온 슈가슈가입니다. 모두 잘 지내셨나요?웹에서 보기2022.10.20 #66호새로운 아하레터로 돌아온 슈가슈가입니다. 모두 잘 지내셨나요? 새로워진 인트로 어떠신지요. 달라진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는 저희의 의지를 느끼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앞으로 저희는 작심삼일 반복하면 못 할 일이 없기에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지금보다 더 폭넓게 준비하려고 해요. 일 잘하는 방법뿐 아니라, 일상 속 발견할 수 있는 성장의 순간들까지 곳곳에서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아하! 모먼트’를 전할게요. 그래서 인트로 이미지도 기존 아하!의 초성인 ㅇㅎ!에서 벗어나 사각 프레임 속 AHA!로 변신했어요. 발송 때 마다 주요 주제를 더 잘 표현해 줄 이미지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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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읽는 생활아하 꾸러미 2022. 11. 10. 17:51
문득 sns를 탈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온라인 세계란 모두에게 쉽게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고 싶지 않은 정보들까지 랜덤처럼 찾아와 자극점을 높이기 때문이다. 짠 음식을 많이 먹어 분명 몸이 불어 있는데도, 물을 마시지 않고 계속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느낌. 무거워진 몸은 평소보다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 사실 해결책을 알고 있다. 멈추면 된다. 쉽게 휘발되는 즐거움 근처에서 나와, 속도가 느리지만 깊은 기쁨이 있는 이야기에 나를 노출하는 것이다. 산책하며 변한 계절을 느끼고,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단 핑계로 보지 못한 영화를 보고, 이전에 구입해 두었지만 읽지 못한 책을 읽는 것 말이다. 가을은 유난히 걸음을 멈추기 좋은 계절, 그 핑계를 삼아 멈춰보고 싶다. 조용하고 잔잔한, 읽고 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