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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법 by 김민철아하 에세이 2022. 7. 19. 19:16
일이라는 놈은 본디 성격이 고약하고 힘이 무지막지하게 센 법이라 잠깐만 방심을 해도 일상을 확 잡아채다가 무너뜨려버린다. 가지고 있는 카드도 어찌나 많은지. ‘지금 당장’ ‘반드시 내일까지’ ‘무조건 이 일부터’라는 카드를 달고 우리 앞에 나타나서 자기부터 챙기라고 성화다. 그렇게 일의 말을 다 들어주다가는 우리 몸이 남아나지 않는 법. 광고회사에서 십 수 년 간 일을 하다 보니,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곳에서 일에게 짓밟히지 않고 살아남으려고 애쓰다 보니, 이제는 일의 힘을 빼앗는 법을 조금 알 것도 같다. 남다른 비법은 아니지만, 그럼 한번 소개해볼까. ‘일의 인수분해’. 전혀 어려운 말이 아니다. 그냥 일을 분해하라는 것이다. 마치 낙지 탕탕이를 만든다는 기분으로 잘게 쪼개서 일의 힘을 분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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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아하 스토리 2022. 7. 12. 11:21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업무 무기력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 직장이 재미없을까?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을 때, 월요일 아침 출근할 때, 잔무 처리로 야근할 때 등 다양한 답이 있을 것이다. 무기력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뭔가 나서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슬픔, 우울, 불안, 죄책감,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는데, 이런 정서가 신체에도 영향을 주어 몸이 아프거나 식욕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사실 이런 무기력은 하루 아침에 오지 않는다. 가랑비처럼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새 크게 터져버리는 것이다. 무기력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아무 손을 쓰지 않고 방치한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상사는 눈치챌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잦은 실수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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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분야에서 존재감을 가진다는 것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2. 7. 11. 14:17
월급 50만 원짜리 경리로 시작한 첫 커리어 사회 부적응자. 20대 내내 나는 나 자신을 그렇게 여겼다. 첫 회사는 부부가 경영하는 자판기 회사였다. 갓 20살이 되자마자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아주 작은 조직에 월급 50만 원짜리 경리로 입사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기도 전에 교복을 입고 면접을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미술학원을 다닐 만큼만 벌면 된다고 생각했다. 출근 시간 30분 전에 직원들의 책상을 닦고 커피를 타는 것이 내 첫 업무였다. 직원 중 한 명이 커피가 너무 진하다며 다음부터는 연하게 타달라고 했다. 커피가 너무 쓰니 우유를 더 넣어달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말을 들었다. 물을 더 넣어 묽게 해달라는 의미라는 걸 며칠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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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랜선 사수 라이브 강연 5. 내 삶의 기회를 늘리는 거절하는 법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2022. 7. 6. 17:46
👉여기를 클릭해 신청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슈가슈가 입니다🤗 7월 랜선사수 라이브 주제는 "거절의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거절, 잘 하시나요? 회사에서 거절하기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동료의 요청을 거절하면 눈치 보이고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괴롭고 미안해질 때도 있고요. 그래서 거절이나 부탁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버거운 일을 혼자 처리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칼퇴는 점점 멀어지는 슬픔도 감당해야 하고.. 특히 직급이 낮을수록 거절하기란 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특히 일터에서 착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고백하자면.. 슈가슈가도 점심시간 동료들과 식당에 가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지 못하고 "같은 걸로 할게요"라며 넘어가거나, 곤란한 업무 거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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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프로 일잘러의 시간 관리법> Q&A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2022. 7. 6. 17:00
안녕하세요, 아하레터 만드는 슈가슈가입니다. 지난 에는 역대급으로 많은 분들이 라이브에 참여해주셨는데요. 처음 보는 신청자 수에 팀 아하레터는 준비 기간부터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아하레터 구독자 분들은 '일 잘하는 방법'에 정말 진심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며, 앞으로 더 알찬 소식들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어요. 그중에서도 랜선사수님이 직접 답해주시는, Q&A 시간이 정말 뜨거웠는데요. 일 잘하는 방법만 압축해서 담은 답변들 중 3가지를 아하레터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략히 공유합니다.😊 Q. 멀티 태스팅이 안 되는 사람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Q. 익숙하지 않은데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때,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이 있을까요? Q. 의지력이 떨어졌을 때 사수님의 비법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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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 #58] 안 망했어요! 그때 그건 실패가 아니었거든요🙂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2. 6. 30. 10:00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면 마음이 씁쓸해지곤 합니다. 작심삼일의 아이콘인 저는 이런 경험이 매우 잦아요. 이번에도 틀 웹에서 보기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면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곤 합니다. 작심삼일의 아이콘인 저는 이런 경험이 매우 잦아요. 역시 나는 안되는가 자책을 반복하다 결국 처음 세운 계획이 잘못된 건가 괴로워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예전엔 분명 망했다고 생각했던 경험이 현재의 어떤 순간에 예기치 못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령 실패한 발표 경험 때문에 대사를 비롯 연기까지 곁들인 발표 연습이 쌓여, 나중엔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표가 너무 자연스러워져 스티브 잡스 연설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실패했다고 생각한 경험들이 모두 쓸데없이 흘려보낸 시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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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 #57] 저 사람은 나를 피곤하게 할 것 같아😇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2. 6. 29. 15:04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랑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꼭 힘이 빠져요. 처음엔 웹에서 보기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랑 있으면 왜인지 꼭 힘이 빠져요. 처음엔 저와 성향이 좀 맞지 않나 보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은 온통 자기 입장의 이야기만 늘어놓거나 제게 안 좋은 기운을 뿜어댔어요.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이) 그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제 시간과 에너지를 썼더니, 상대의 우울한 기운이 저에게까지 넘어와 덩달아 제 좋은 기운도 사라지더라고요. 그렇다면 내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나를 힘들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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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완독하지 않는 북클럽 4.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완독하지 않는 북클럽 2022. 6. 27. 11:13
여기를 클릭해 신청하기👈🏻🧡 저는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꿈꾸곤 하지만, 늘 비워내기보다는 더 채우는데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조급하게 살다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우리 함께 방향을 찾아보자'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어요.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는 미니멀 라이프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나의 인생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덜어내야 할 짐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 보기를 권하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이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의 울림을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나는 느리게 살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속도에 맞게 살고 싶었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