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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나에게 작은 쉼표가 되는, 음식 이야기 3아하 꾸러미 2021. 9. 3. 09:35
노트북을 열고 닫는 것으로 하루가 분리되는 단조로운 삶이 계속되고 있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코시국 재택근무에, 나도 모르는 사이 무기력이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책상 앞에서 밥을 먹고, 그릇을 치운 그 자리에서 일을 시작한다. 어딘가 단절되어 버린 삶에 자신감도 의욕도 성취도 감흥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지난 한 달 동안 주말만 되면 오후 3시 전에 일어나질 못했다. 딱히 피곤한 것도 아니면서, 침대에 누워선 핸드폰만 봤다. 그러다 하루는 문득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러다가 정말 나, 계속 이렇게 누워만 있는 사람이 되는 거 아냐? 🐑 written by 루비 덜컥 무서운 마음에 침대에서 내려와, 한쪽에 쌓인 분리수거를 정리했다. 언제 이만큼 쌓였을까. 수북이 쌓인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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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 by 도대체아하 에세이 2021. 9. 3. 09:33
이 집에 이사 온 지 어느덧 반년도 더 지났습니다. 이사할 즈음 저는 당장 급히 해결해야 하는 다른 일들로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던 터라, 이사에 크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삿짐만 다 들여놓은 후에, 나머지는 살면서 손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고는 반년이 후딱 지나버렸습니다. 짐작들 하셨겠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저희 집은 ‘이삿짐만 다 들여놓은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도무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해결하면 저 일이 기다리고 있는 날들의 연속이죠.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이런저런 정리를 해왔지만 제가 바라는 그림과는 거리가 영 멀기만 합니다. 일단 거실 벽 한쪽에 둔 커다란 수납장부터 문제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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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36] 안되면 다시 하면 되죠🙋🏻♀️👍🏻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8. 26. 10:00
2020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처음부터 탈 많은 올림픽이었던지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참 재미있고웹에서 보기2020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처음부터 탈 많은 올림픽이었던지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참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메달은 둘째치고,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잖아요. 육상 한국 신기록에 수영 아시아 신기록, 근대 5종 최초의 메달과 여자배구 4위 등등. 예전에는 금메달이 아니면 별로 주목하지도 않았는데, 이제야말로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의 '도전 그 자체'가 제대로 평가받은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더 뿌듯한 기분이 들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우리도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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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출근만 하면 퇴근하고 싶을까?아하 스토리 2021. 8. 25. 11:44
출근만 하면 집에 가고 싶다. 심지어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할 때도 출근만 하면 집에 가고 싶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루해서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의욕이 상실되고, 내가 하는 일에서 성취감도 별로 느끼지 못하니 지루해지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슬쩍 찾아온 업무 무기력, 원인과 극복법을 알아보자. 할 수 있는데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 심리학에서는 무기력을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행하지 않는 것’ 또는 ‘현저하게 의욕이 결여되었거나 저하된 경향’이라고 정의한다. 즉 자발성과 의욕을 상실한 상태다. 그런데 살면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력도 있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 하는데, 이는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 경험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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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마음이 호로록 풀리는 책 3아하 꾸러미 2021. 8. 24. 17:57
퇴근을 하고도 퇴근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집까지 회사의 기분이 연결될 때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생각에 괴롭다. 사실 알고 있다. 이런 기분은 회사를 다니면 옵션처럼 당연히 드는 감정이고, 또 금방 사라질 거라는 걸. 하지만 유난히 기분이 꼬이다 못해 엉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날엔 도움이 필요하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퇴근 후를 최대한 평온하게 보낼 수 있는 무언가가. 이런 날엔 마음이 호로록 풀리는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마음이 다 괜찮아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응어리가 사르르 풀릴지도 모른다. 퇴근하고도 여전히 회사에 있는 기분이 들 때, 읽다 보면 마음이 호로록 풀리는 세 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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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종료] 딱 1일 1페이지로, 내가 아는 지식을 체크해봐요.아하 이벤트 2021. 8. 22. 21:29
슈가슈가는 회사 동료들과 스몰토크를 나누다가, 가끔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스리슬쩍 말을 돌리곤 합니다. 분명 어디선가 들어봐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화에 참여하려고 하면 정작 제대로 모를 때가 많아 말문이 턱 막힐 때가 있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지식에 잘 모르는데도 왠지 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진짜 아는 것과 어렴풋이 들어본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먼저 체크해보는 일이 중요한데요. 이럴 땐 지식의 목차가 있어서, 그걸 체크리스트처럼 점검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 전부터 『1일 1페이지』 시리즈를 지식의 목차 삼아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1일 1페이지』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딱 1일 1페이지씩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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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35] 눈앞의 목표에 나를 갈아 넣는 건 좋지 않아요.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8. 12. 10:00
안녕하세요! 더위를 잔뜩 먹은 슈가슈가입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웹에서 보기 안녕하세요! 더위를 잔뜩 먹은 슈가슈가입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길어지는 코시국에 일과 삶 이곳저곳에서 균형이 깨지는 바람에 몹시 지쳤답니다. 무엇보다도 출퇴근의 경계가 없는 방구석에서 24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나누던 가벼운 수다도 어찌나 그립던지요.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으니, 균형이 깨져서 괴롭고 스트레스가 쌓인다고만 할 게 아니라 다시 새로운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해봐야겠죠? 그게 바로 아하 스타일이니까요❤ 🎈 도서 이벤트도 준비했어요. 길어지는 재택근무, 일의 균형을 잡는 팁 3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화상 회의가 늘어나다 보니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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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목표 다시 살리는 최고의 툴, 불렛저널아하 스토리 2021. 8. 10. 16:25
2021년이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 그리고 내 다이어리는 작년과 비슷하게 6월부터 빈칸의 압박이 상당하다. 늘어나는 빈칸을 보고 있자니 '올해도 망한 건가..' 생각이 드는데, 이 기분 낯설지가 않다. 작년에도 똑같이 느꼈던 감정이다. 어쩌면 우리는 작심삼일을 거듭하며 오래전부터 같은 목표가 이어져 왔을 수도 있다. (올해는 작년에 못한 목표, 작년은 재작년에 못한 목표.😪). 올해 빈칸의 다이어리를 바라보니 올해도 흐지부지되는 건가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불렛저널'을 활용하면 2021년 망한 목표를 다시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불렛저널이란? ☝불렛저널이란 간단히 말해 1:1 맞춤 다이어리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리는 먼슬리, 위클리, 혹은 공부 맞춤형으로 대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