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자신감 사분면

 

행동(그리고 타인의 행동)과 자신감 사이의 연관성, 확신과 통제에서 비롯된 감정들의 다양한 조합이 의사결정을 좌우한다는 점을 알아보기 위해 특정 감정의 위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도가 있다. 이 지도상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할 때 확신과 통제의 감정이 변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감 사분면(Confidence Quadrant)

 

자신감 사분면은 자신감이라는 감정을 네 개의 고유한 환경으로 나누어 우리가 인생에서 느끼는 확신과 통제감의 상대적 조합을 반영한다. 사분면의 가로축은 확신의 상대적 강도, 즉 앞날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를 측정한다. 세로축은 통제의 상대적 강도, 즉 결과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느끼는지를 측정한다.

 

우리가 네 가지 환경 중 어느 곳에 있든 사분면의 중심에서는 확신과 통제의 감정이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사분면을 이루는 네 가지 자신감 환경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확신과 통제감의 다양한 조합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 방식이 달라진다. 

 

피터 애트워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중에서

 

▪ 사분면을 이루는 네 가지 자신감 환경

- 오른쪽 상단 영역, 안전지대(Comfort Zone): 높은 수준의 확신과 통제감을 느낀다. 자신감을 느끼며 편안해지고 앞날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큰 즐거움을 주는 영역이기도 하다.

- 왼쪽 하단 영역, 긴장의 중심(Stress Center): 불쾌한 경험을 하게된다. 통제를 잃어 무력감을 느끼고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진다. 불안하고 비관적이며 자신의 처리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쉬운 일조차도 어렵고 버겁게만 느껴진다.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기도 하다. 강등과 해고,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후유증, 수치심과 당혹감도 마찬가지다.

- 오른쪽 하단, 승객석(Passenger Seat): 다른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운전대를 맡긴 기분이 들지라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다. 흔히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머리를 깎는 경험에 해당한다. 다른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통제권을 넘기거나 뺏겨 주체성을 잃는 상황이기도 하다. 대체로 직장에서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지시받는 환경을 포함한다. 흥미로운 점은 통제권이 없고 확신에 찬 경험이 즐거울 수도, 감옥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 왼쪽 상단, 발사대(Launch Pad): 승객석과 반대되는 높은 통제와 낮은 확신이 특징이다. 결정이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어도 그 선택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는 환경이다. 전문가들이 논하는 ‘불확실성 속에서의 의사결정’은 거의 언제나 발사대에서 내리는 선택을 의미한다. 그 순간에는 통제권을 직접 쥐고 있지만, 결과는 대체로 불확실하다. 앞으로 대박이 날지, 산 정상에 오를지,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올지, 성공을 거둘지, 상처를 극복할지 알 수 없다.

 

◾ 사분면 위에 그려지는 나의 서사

자신감은 한 번 얻었다고 해서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좋든 싫든 간에 현실의 삶은 우리를 사분면의 이곳저곳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사분면에서 내가 원하는 위치가 아닐지라도 자기 위치를 알고 나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어 유리하다.

 

특히 안전지대가 아닌 환경은 순간적으로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어느 영역에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확신이 생긴다. 위치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닥칠 위험과 문제에 대비하고 경각심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살면서 경험하는 착륙 실패와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패턴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연습하면 확신과 통제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사분면의 어디에 위치하든 안전지대로 되돌아갈 수 있는 인내력과 회복력을 갖추는 데 힘써야 한다.

 

◾ 자신감 사분면을 인생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법

첫째, 일상생활을 하거나, 특정 과제를 수행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사분면에서 자기 위치를 추적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사분면 곳곳을 얼마나 많이 이동하고, 어떤 종류의 사건과 경험이 확신과 통제 수준을 높이거나 낮추는지 점차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 자신감이 지나치거나 부족할 수 있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분면의 위치가 실제 위치가 아닐 수도 있으며, 한곳에 영원히 머무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감이 넘칠 때는 자신을 더 자세히 살피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자.

둘째,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울에 비치는 감정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분면에서 이동하는 경로에 따라 이야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자. 특히 극단적인 분위기와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확신과 통제감은 행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하자. 확신과 통제감 중 하나 또는 둘 다 잃어버리면 되찾기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조치를 취해 되찾을 수 있다. 취약성을 제거하려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넷째, 현재에 집중하자. 자신감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긴장의 중심에 어떻게 왜 도달하게 되었는지 되짚어보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최악의 경우를 상상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 쏟아부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꼴이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음에 가고 싶은 장소와 그곳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섯째, 깊이 절망하게 되는 순간에는 긴장의 중심을 거쳐 안전지대로 되돌아간 경험을 떠올리자. 우리는 이미 인생에서 최악의 날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살아남은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안전지대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귀중한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쌓았다. 이제 그 기술을 적용할 차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한 방식을 떠올려보자.

 

 

 

📍 출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불확실한 시대,  최고의 결정을 이끄는 확신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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