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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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준하지 못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by. 김신지아하 에세이 2023. 3. 9. 16:51
할 일 말고 ‘한 일’을 기록하라는 말의 진짜 뜻 ‘리추얼 플랫폼에서 2년째 기록 리추얼을 운영하고 있다. ‘나만의 기록 서랍 만들기’라는 이름 아래, 각자 자신만의 기록 주제와 장소(서랍)를 정하고 매일 저녁 따로 또 같이 일상을 기록하는 리추얼이다. 나의 작은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만 혼자서는 꾸준하기 어려워서, 팍팍한 일상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싶어서, 내 하루가 어떤 디테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싶어서.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3주 동안 자신의 기록을 인증하며 일상을 나눈다. 같이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낫긴 하지만, 매번 인증률 100%를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분,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운 건 원래 국룰이에요!” 하고 위로해보지만 그다지 위로가 되진 않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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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2가지 방법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3. 1. 25. 15:27
지금까지 5개의 칼럼을 통해 커리어 브랜딩의 중요성, 나만의 테마를 만드는 법, 브랜딩 글쓰기의 요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브랜딩의 중요성과 내용을 이해했다고 해서 저절로 글쓰기가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글쓰기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칼럼을 쓴다. 글을 쓰는 것은 또 하나의 역량이다. 훈련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무엇을 쓸지 주제와 소재를 생각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쓸지, 어떤 구성으로 전개할지, 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할지, 이 글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 어떤 문장으로 시작해서 어떤 문장으로 마무리할 것인지 복잡하고 세세한 사고 작용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손가락으로 구현하는 것이 글이다. 그래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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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의 주인은 누굴까 by 김민철아하 에세이 2023. 1. 2. 13:34
여기, 어젯밤 열심히 생각한 아이디어가 있다. 오늘 아침 지하철 안에서 번뜩인 아이디어도 있다. 잠깐 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 아이디어도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다 완성하지 못한 채로 내민 아이디어도 있고, 부끄러워서 차마 아는 척하고 싶지도 않은 아이디어도 있다. 그 모든 아이디어들이 회의실 책상 위에 사이좋게 놓여 있다. 이 아이디어들의 공통점은 오직 하나. 방금 원래의 주인을 떠났다는 것. 그게 어떤 아이디어건 간에 당신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과 동시에 회의실 안의 구성원 모두가 아이디어들의 주인이 된다. 혼란스러운가? 하지만 이 원칙에 동의해야만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상상해보라. 처음 자기 아이디어만 고집하는 한 사람을. 마치 자기가 낸 아이디어만이 정답인 양 우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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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글쓰기의 재료 3가지 : 경험, 지식, 사유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2. 12. 9. 14:16
좋은 글의 재료 3가지 : 경험, 지식, 사유 보통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쓸 때 가시적인 수치로 증명할 수 있는 스펙과 경험을 쓰도록 강요당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내적 자산이 필요하다. 일을 맡았을 때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 성실함, 소통하는 능력,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 창의력 등이 그렇다. 서류상 몇 가지 단어나 말로는 이를 증명하기 너무 어렵다. 커리어 브랜딩 글쓰기는 내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역량들을 글이라는 도구로 증명하는 수단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유명해 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상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해 쓴다. 그렇다면 커리어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의 관점에서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글쓰기를 하거나 브랜딩을 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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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테마를 설정하는 일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2. 11. 28. 11:37
테마 찾기의 다른 말, 독자 찾기 브랜딩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은 테마다. 테마 정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글로 쓸 수 있는 테마가 없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쓰고 싶은 글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이 다르면 어떡해야 하나요?” 어느 경우든 브랜딩을 위한 테마를 생각할 때 반드시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브랜딩 글쓰기는 곧 온라인 글쓰기라는 점이다. 우리는 왜 일기장이 아닌 온라인에 글을 쓰는 걸까? 혼자 보는 글이 아닌 공개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분명히 인지하지 않으면 브랜딩을 위한 테마는 결코 정할 수 없다. 일기와 공개글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독자의 존재 유무다. 혼자 보고 만족하는 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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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기둥 세우기 by 김민철아하 에세이 2022. 10. 28. 10:54
팀장이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나의 오랜 팀장님과 업무 미팅을 가던 길에 내가 입을 열었다. “김민철이 팀원이라서 정말 좋으셨겠어요.” 얘는 또 왜 이러나,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나 싶은 표정으로 나의 오랜 팀장님은 나를 바라보셨다. 해명이 필요하다. “저는 참 말을 많이 했잖아요. 회의시간에도 언제나 제일 먼저 말하고, 남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제일 먼저 입장을 밝히고. 팀장이 되고 나니까 회의 시간에 꼭 허허벌판에 서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 답이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근데 있잖아요. 누가 말한디라도 해주면 그 허허벌판에 기준이 하나씩 서더라고요. 그 느낌 아시죠?” “알지. 너무 잘 알지.” “좋은 의견이면 쓰러지지 않을 튼튼한 기준이 되고,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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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퇴근법 by. 김민철아하 에세이 2022. 10. 24. 15:21
“야근이 많겠어요.” “6시면 보통 퇴근해요.” 이 대화를 도대체 몇 년째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신입사원 때부터 지금까지 이 대화는 토씨 하나 안 변하고 영원히 되풀이되고 있다. 이 대답에 놀라는 상대의 반응도 유구한 전통이다. 놀랄 만하다. 나도 신입사원 때 6시 정각에 퇴근하는 선배들을 보며 어쩔 줄 몰랐다. 진짜 퇴근하신다고요? 신입사원인 저도 6시 퇴근이라고요? 이렇게 퇴근해버리면 내일 아침 회의는 어쩌나요? 광고회사는 밤새서 아이디어 내는 곳 아닌가요? 매일 퇴근하는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질문을 100개씩 삼켰다. 그렇게 질문으로 가득 찬 시절을 지나, 나도 이제 6시 퇴근을 타협 불가능한 우리 팀 제1원칙으로 세운 사람이 되었다. 우리 팀으로 발령 난 친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말한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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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나를 드러내는 ‘퍼스널 브랜딩’ 노하우 by. 이진선아하 에세이 2022. 10. 13. 13:43
꾸준히 글만 쓴다고 구독자가 늘어날까?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언제부터 글을 썼길래 브런치 구독자를 이만큼 모았느냐고. 글쟁이들만 모인 플랫폼에서 6,500여 명의 구독자를 모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런데 이 질문은 전제가 잘못됐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글을 쓴 기간이나 글의 개수는 구독자수와 상관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중요한 개념이다. 이걸 알고 글을 쓰는 사람과 모르고 글을 쓰는 사람의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벌어진다. 글을 오래 썼다고 해서(시간의 양), 글의 수가 많다고 해서(산출물의 양) 구독자가 당연히 많은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는 시간과 산출물의 양이 구독자수와 비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를 자주 본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