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스토리
-
휴식은 배운 만큼 늘고, 배운 만큼 누린다아하 스토리 2021. 6. 30. 15:12
모두가 지쳐 있다. 더 이상 지칠 수 없을 만큼. 우리는 숨 가쁘게 살아가는 중이다. 연일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주어진 목표를 완수하고자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언제나 할 일 목록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모든 일을 끝마치면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때로는 더 열심히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비난하며 바쁘게 사는 나 자신에게 중독되어간다. 우리는 쉬면서도 쉬지 못한다. 식사를 하면서도 메일을 확인하고, 잠깐 짬을 내어 산책하면서도 업무에 관해 생각한다. 퇴근 후에도 메신저의 알람은 그칠 줄을 모르고, 전화벨은 쉴 틈 없이 울린다. 전쟁 같은 하루를 마치고 겨우 한숨 돌리는 순..
-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고 싶은데 자꾸만 미루게 돼요아하 스토리 2021. 6. 16. 12:59
많은 사람이 ‘해야 하는 걸 알면서’ 혹은 ‘꼭 해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심지어 ‘다이어리에 손수 써두기까지 했는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강의 자료 만들겠다고 앉아서 인터넷 기사 검색만 30분. ‘아, 정신 차려야지’ 하고 또 한 시간. “어? 점심시간이네. 우선 밥부터 먹고.” 발등에 불이 활활 타올라야 겨우 시작한다. 나는 게으른 걸까? 의지가 약한 걸까? 왜, 이토록 미루고 중간에 스르르 그만두게 될까? 나란 사람, 게으름뱅이에 의지박약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주목해야 할 개념이 있다. ‘꾸물거림procrastination’이다. 심리학에서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거나 일을 미루는 것을 ‘꾸물거림’ 혹은 ‘지연 행동’이라고 표현한다. 적당히 여유 부리는 수..
-
조금씩 자주 성공할 수 있는, 가벼운 것들아하 스토리 2021. 6. 1. 14:02
'나는 아무리 해도 진짜 안되던데, 저걸 해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한 걸까.' 뭘 좀 해보려고만 하면 흐지부지되어버리는 나는 늘 궁금했다. 끈기 없는 자신을 탓하면서 그들은 분명 나보다 독하거나 꼭 해야만 되는 상황일 거라고 쉽게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나 동기가 강할수록, 그러니까 동기부여가 클수록 더 추진력 있게 몰아치게 되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첫 해외출장을 다녀온 후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그 상황에 화를 냈을 텐데 아쉬웠고, 귀국 후 동기부여가 되어 영어공부로 이어졌다. 그러나 곧이어 다음 출장 일정도 잡혔지만 나는 결국 '영어로 화내기'엔 실패했다. 단 기간에 목표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높은 나무를 국가대표급 서..
-
하루 기록으로 마음에 쏙 드는 습관 만들기아하 스토리 2021. 6. 1. 12:14
안녕하세요. 오키로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사장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게으르고, 끈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제시간에 출근하는 날보다 지각한 날이 훨씬 많았고, 계획을 세우면 3일도 채 채우지 못할 정도였죠.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보낸 시간이 합쳐진 결과라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딱 맞을 정도로 당시의 저는 형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삶이 평생 이럴 거 같다는 생각에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자기 계발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책이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우리가 보내는 일상의 45% 정도는 습관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매일 하는 크고 작은 행동들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들이 하나둘 쌓..
-
슈가슈가의 모닝루틴이 리셋되었습니다.아하 스토리 2021. 5. 18. 17:48
1,2월 모닝루틴은 호기롭게 성공했지만 이어지는 3,4월엔 대차게 실패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나만의 속도에 맞는 루틴을 만들어야 했는데, 성공한 미라클모닝 선배들의 멋져 보이는 루틴을 따라 한 게 패착이었다. 새로운 걸 66일을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던데, 슬프게도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는 건 단 하루...... 그동안 나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외치고 다녔으니 몇 가지를 점검해보고 다시 해보기로 한다.(🙋♀️5월에 다시 시작해서 2주 동안 성공하고 있어요) 궁금증 1. 1,2월에 모닝루틴을 성공한 이유가 뭘까? 돌이켜보면 모닝루틴을 성공한 이유 중 가장 큰 건 '새해'라는 분위기였다. 성공 후기를 지금 다시 보니 글에서도 긍정 에너지가 넘치면서 매우 상기되어 있다. 새해..
-
나만의 속도로 만드는 일상 루틴(feat. 컬러루틴키트)아하 스토리 2021. 5. 17. 17:43
‘운동은 정말 루틴으로 만들어지지가 않아’ 나는 운동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평소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고, 선호하는 운동도 없다. 운동을 하면 늘 빨리 지치고, 새롭게 익히는 일도 서투른 편이다. 초보자라는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해왔다. 운동을 루틴으로 만들고 싶어 시작한 것이 걷기였다. 나는 꾸준히 걸었다. 걷기는 내 속도에 맞는 루틴이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게 맞는 정도로 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즐길 수도 있는 운동이었다. 무엇보다 걸으면 마음이 풀렸다. 평소에 잔걱정이 많은 나는 몸이 쉽게 경직되고 굳었다. 걷고 나면, 나는 늘 조금 부드러워졌고, 마음도 편해졌다. 길 위에 내 고민들을 조금씩 버리고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3년을 ..
-
할 말이 없으면 말하지 않습니다아하 스토리 2021. 5. 4. 12:42
직장에서나 일상에서 아쉬웠던 장면들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제가 했던 말과 관련이 있습니다.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는데 괜히 말을 했다가 자신의 가치를 깎아 먹는 실수를 왜 그리도 많이 했던지……. 그런 말들은 대략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 잘 몰라. 숫자에 약해.” “그거 알아. 재밌는 얘기가 있는데 들어볼래?” “분위기 왜 이래? 분위기 좀 띄워줄까? 내가 옛날에 말이야…….” “이거 비밀인데,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박 대리 알지? 그 자식 알고 보니…….” 주워 담을 수만 있다면 주워 담고 싶은 말들입니다. 할 말이 많아도, 아니 할 말이 있더라도 그 말을 줄여야 하는데 할 말이 없음에도 굳이 한마디 하겠다고 덤비다가 실수했습니다. 말하기를 줄이고 말 그 자체를 멈출 줄 알아..
-
그 말은 솔직한게 아니라 무례한거죠아하 스토리 2021. 5. 3. 20:21
“‘고상한 척한다’(snobbish)고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인정받아서 더 기쁘고 영광이네요.” 재치 있는 발언으로 고상한 영국인에게 큰 웃음을 준 배우 윤여정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이다. 최근 각종 시상식 수상소감부터 인터뷰, 광고를 넘나들며 솔직한 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화법은 연일 주목받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 팀 S의 화법도 나에게는 연일 화제다. '슈가슈가씨 머리했네? 아쉽다 지난번이 더 나은데', '지난 회의 때 낸 아이디어 말이야, 그건 좀 별로더라', '지난 그 프로젝트는 잘 안될 것 같았어 ' 언뜻 보면 둘 다 솔직한 말하기를 구사하지만 반향은 전혀 다르다. 한 쪽은 위트 있다며 공감하지만 다른 한쪽은 기분이 나쁘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솔직한 말하기의 핵심은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