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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니면 뭐 어때 by 한 대리 작가아하 에세이 2021. 2. 10. 09:30
매 년 돌아오는 한 해 목표 수립을 위한 면담 시간이었다. 부장이 자기 앞에 가지런히 내려놓은 종이들 위에는 우리 부서원들 각자의 다짐들이 적혀있었다. 그중 유독 한눈에 보기에도 텅 비고 무성의해 보이는 종이가 바로 내 것이었다. 조금 머쓱해져서 공연히 귀를 긁어대는 나를 발견한 부장은 노트로 종이를 가렸다. 한 대리 올해 다짐은 참 심플하네. 일하다가 어려운 거 있으면 얘기하고요. 네… 도망치듯 자리로 돌아와, 내가 하는 말이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그렇다고 해주는 참을성 좋은 친구 연의 이름을 급하게 찾아 말을 걸었다. 너희도 한 해 시작할 때 업무 계획 같은 거 세우니? 어차피 맨날 똑같은 일 시키면서 무슨 계획을 세우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네. 진짜 무의미하지 않아? 어쩐 일인지 연은 답이 없었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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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22] 뭘 좀 하려고만 하면 금방 딴생각이 나곤 해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2. 10. 08:51
지난 레터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모닝 루틴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포기하지 않고 24일 연속으로 성공 중입니다. 왜냐하면 함께 하는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빠질 수가 없거든요.😂 아침 시간을 직접 써보니 왜 다들 좋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이 때는 저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서 '집중'이 됩니다. 책도 더 잘 읽히고 명상도 더 잘 되더라고요. 역시 질질 끄는 것보다 짧은 초집중이 효과적이라는 걸 매일 아침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한 달 챌린지 성공하면 다음 레터에서 확실하게 추천할게요) 🎈이번 호도 읽으면 아하! 깨달음을 얻는 소식들을 모았어요. 🎈오랜만에 '아하 에세이'도 챙겨왔습니다.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뭘 좀 하려고만 하면 금방 딴 생각이 나거나 다른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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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과 무례함의 한 끗 차이아하 스토리 2021. 2. 10. 08:49
솔직하게 표현하려다 ‘무례한 사람’, ‘불필요한 갈등을 만드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다 보면 나중엔 해야 할 말도 주저하게 된다. ‘괜히 말했어’, ‘이럴 줄 알았어’, ‘그럼 그렇지, 기대한 내가 바보야’라는 목소리에 눌려, 진심은 뒤로 감추고 참는 것이 미덕이라 위안하며 지낸다. ‘할 말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라면서. 가짜 감정과 가짜 말들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 익숙해질 무렵에는 감정과 욕구를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기적이고 무례한 일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무례하거나 이기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욕구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먼저, 무례함과 솔직함의 차이부터 이해해야 한다. 이 둘은 서로 다른 듯 보여도 종이 한 장 차이다. 양쪽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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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런 걸 갖고 상처받느냐는 말아하 스토리 2021. 2. 10. 08:47
‘뭘 그런 걸 갖고 상처받고 그러니!’라는 말이 참 싫었다. 위로해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나의 상처 입은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에. 공감해주지 못하면서 위로해주는 척은 왜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참 자주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부정한다. 위로해줄 마음이 없다면 위로해주는 척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위로의 형식 속에 공격적 화살을 담고 있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또 한 번 상처를 입는다. 우리가 상처받았을 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상처의 뿌리를 직시하고 대면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상처를 내 안에서 치유해낼 수 있다는 믿음. 이런 용기와 믿음을 방해하는 것들이 우리를 또 한 번 상처 입히는 타인의 말과 표정과 몸짓이다. 상대가 때리지 않아도 우리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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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슈가의 모닝루틴 챌린지 성공 후기(1월)아하 스토리 2021. 2. 10. 08:45
여러분~ 지난 뉴스레터부터 동네방네 소문을 내었던 슈가슈가의 모닝 루틴 챌린지가 1월 한 달간 성공했습니다. 세상에 이게 왠일인가요? 책으로만 보던 모닝 루틴 30일을 직접 했어요. 시작 4-5일 후에 한 번 고비가 있었고 15일 정도 지났을 때 또 고비가 왔었지만 20일이 지나니 제가 생각하기 전에 몸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뭐든 20일을 하면 습관이 된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1월 한 달간 직접 해 본 모닝루틴 챌린지 성공 후기를 공유합니다. (🍊아래 이벤트 있어요.) 1.왜 갑자기 모닝 루틴을 시작했나? 작년 12월 아하 뉴스레터에 을 소개하기 위해 책을 읽었어요. 이 책. 당시엔 '아, 아침엔 집중이 잘 되는구나', '이름만 들어도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모닝 루틴을 하는구나' 정도로 알고 지나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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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21]"전에 하려던 거 잘 하고 있어?" 라고 물었을 때아하레터 지난 호 보기 2021. 1. 28. 14:59
#빅워크만들기 #회사다니면서성장하기 #에센셜리즘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2주가 지났어요. 희망에 차서 새해 계획을 세웠지만 '흐지부지 기운'이 올라오는 예민한 시기에 아하 레터가 딱 찾아왔습니다. 하하 저는 올해 친구들과 30일 모닝 루틴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정확하게 11일이 지났네요.(하아-) 매일 새벽은 아니고 새벽과 아침의 경계선에서 겨우겨우 일어나면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요. 이러다가 서서히 안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챌린지를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인증을 해야 하니 반강제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면 긍정적인 강제성도 생기고 서로 동기부여도 되고 소속감도 생겨서 성공 확률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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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심삼일 실험실 by 김규림아하 에세이 2021. 1. 27. 09:43
나는 다짐을 많이 하는 인간이다. 연초인 새해에도, 주초인 월요일에도, 하다못해 하루의 처음인 아침에도 새롭게 다짐을 하곤 한다. 지극히 개인적 감상이지만 다짐은 결심보다 조금 귀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결심이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강한 의지의 뉘앙스라면, 다짐은 '기왕이면 해내고 싶다'라는 소망의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다짐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책상 위에서 작게 주먹을 쥐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수많은 다짐을 한 후 그것들을 다 실행하느냐고 하면 물론 그렇지 않다. 꾸준히 이어나가는 아주 소수의 항목도 있지만, 대부분은 찰나의 죄책감을 통과한 후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어제만 해도 소비를 줄이자는 올해의 다짐을 뒤로하고 티셔츠를 충동적으로 결제했고(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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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아하 스토리 2021. 1. 26. 14:02
'나는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서...' 이런 사람들은 주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 5분도 집중하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금방 딴생각에 빠지거나 다른 일이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일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뭐 좀 시작하려고만 하면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그 일을 재미없어하기 때문인데 '재미없어', '하기 싫어! '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뇌는 생각하기를 멈춘다. 필요 없는 정보라고 분류해 삭제해 버림으로써 뇌의 저장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다. 이를 뇌의 자기보존 본능이라고 한다. 자신을 위협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건데, 작심삼일의 근거가 되는 본능이다.(내가 못난 게 아니었어 ㅠㅠ)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는 일들은 내가 너무 좋아서..